내신과 토플로 가는 대학 약 1000개
상위권 대학도 SAT-ACT 없이 지원, 장학금 신청 가능
AP, IB, A레벨 과정을 하는 학생들 가운데 GPA도 좋고 토플 점수도 높은데 유독 SAT 또는 ACT점수가 안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IB과정 학생과 국내고 학생들 가운데 이런 경우를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고등학교를 다닌 학생들 가운데 SAT, ACT 공부를 할 수 없어서 이 점수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가정의 경제가 어려워서 몇천만원에 이르는 미국 대학 학비를 모두 내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이런 경우 미국 대학에 지원을 해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까?
즉 내신(GPA)과 토플 성적만으로 미국 대학에 지원을 해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이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가능하다. 그렇다고 미국의 모든 대학이 다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능한 대학도 많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학도 있다.
미국 대학들 가운데 최근 들어 표준화 시험(Standardized Test)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 곳이 많아졌다. 주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해당된다. 학부중심대학들 가운데 내신과 토플 점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필요한 경우 재정보조까지 주는 대학들이 많다. 필자가 근무하는 미래교육연구소가 찾아낸 내신과 토플/아이엘츠로 지원이 가능하고 재정보조까지 주는 대학은 31개다. 이 가운데는 아이비리그급 수준의 대학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학이 보도인(Bowdoin College)이다. 이 대학은 1794년에 설립된 메인주 소재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명실상부한 아이비리그 급 대학이다. 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SAT, ACT 점수를 굳이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GPA는 높아야 한다. 매우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학업적 요소보다 비학업적 요소, 즉 에세이와 특별활동 그리고 추천서에 매우 신경 써야 한다. 이 대학이 요구하는 토플 점수는 100점이다. 국제학생이라도 보도인에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그런만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CSS Profile을 써내야 한다. 재정보조 신청서는 얼리의 경우 11월 15일, 얼리 디시전2의 경우 1월 1일, 그리고 레귤러의 경우 2월 15일까지 서류를 내야 한다. 이 대학은 Need Aware 정책을 쓴다. 즉 재정보조 신청을 하면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도인은 합격을 결정하기 전에 신청한 학생의 가정의 경제 상황에 대해 미리 검토한다. 즉 성적도 나쁜데 재정보조를 달라고 하면 떨어트린다는 이야기다.
보도인과 함께 국제학생이 내신과 토플만으로 지원하고 장학금/재정보조를(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을 하나 더 소개하면 Wesleyan University를 들 수 있다. 이 대학은 Little Ivy로 인정받는 대학이다. 작은 아이비리그 대학이란 의미다. 그만큼 입학이 힘들기도 한 대학이다. 이 대학이 요구하는 토플 점수는 100점이다. IB 점수를 내면 된다. 특히 Predict 점수가 높으면 좋다.
이렇게 상위권 대학도 있지만 중하위권에 위치한 입학이 비교적 쉬운 대학도 많다. 그러나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입학이 비교적 쉽다는 이야기다. 이 대학들의 지원 금액은 평균 3-4만 달러다.
앞서 설명을 했듯이 GPA와 영어 공인성적으로 지원을 해서 재정보조를 받고자 한다면 비교과적 영역에서 SAT, ACT 점수를 내는 학생들보다 훨씬 더 강력한 프로파일을 제출해야 한다. 에세이도 매우 뛰어나야 하며, 추천서도 강력해야 한다. 더불어 특별활동도 특출해야 한다.
SAT, ACT 등 표준화 시험 점수를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아서 가는 방법은 편입이다. 내신과 영어공인 성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대학에 지원을 해서 다니다가 2-3학년 때 많은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으로 편입을 시도하면 된다.
실제로 미래교육연구소를 통해 이런 방법으로 편입을 시도해 학비 전액을 보조 받고 다는 학생들이 많다. SAT, ACT 점수가 없다고 포기하지 마라. 가난하다고 포기하지 마라. SAT, ACT 점수를 확보하지 못한 중산층 가정의 학생들도 많은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아서 갈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꿈은 그 꿈을 꾸는 사람의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