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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재훈 Feb 09. 2017

<한달만에 5kg 감량 - 그래도 다이어트 공개선언 >

몸과 마음과 정신의 다이어트




<한달만에 5kg 감량 - 그래도 다이어트 공개선언  >

딱 맞던 셔츠가 넉넉해졌다


2017년 들어서 5키로가 넘게 빠졌다.

10년동안 몸무게를 73~76kg로 유지했다.


십자인대를 다치고 임관하기 전에 운동을 하나도 못해서

80kg 가 넘었을 때 빼고는..


며칠 전 몸무게를 재는데

깜짝 놀랐다.

69.7 kg

내 몸무게 앞자리가 언제 6인적이 있었나 할정도로 충격이었다.


작년부터 건강 책들을 몇 권 읽었는데

올해는 진짜 제대로 실천하다보니 이렇게 살이 빠졌다.


아침 과일식, 과식, 야식 절대 안하기.

운동 등 그냥 기본적인 상식에 추가로 몇 가지..


스무살 때 재수생활을 마치고 교회누나인 은실누나가 밥을 사줬다.

삼겹살집이였는데..

많이 먹으라고 해서 많이 먹었다.


고기는 같이 먹어서(주로 내가 많이 먹었겠지만)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밥 공기는 내 앞에 쌓아두고 먹어서 분명히 기억난다.


8공기를 먹었다.

이게 소문나서 그 이후로 형 누나들한테 밥을 거의 얻어먹지 못했다.


이 때 깨달은건 

‘아 많이 먹으라고 해서 진짜로 많이 먹으면 안되는구나..’


암튼 엄청 먹었다.

근데 지금은 하루에 밥을 2끼도 안먹는다.

아침은 과일식

점심을 늦게 먹고

저녁은 0.5끼라 할정도로 소식을 한다.


주로 앉아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기때문에

내 몸에 필요한 에너지는 충분히 섭취한다.

처음엔 힘들었다.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내 위를 채우기위해 필요량 이상을 먹는데 익숙했다.

양을 줄이는게 쉽지 않았다.


효소식생활 이라는 책을 읽고 양을 줄이기 시작했다.


우리 인체에서 만들 수 있는 효소는 2가지다.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

사람이 평생 만들 수 있는 효소의 양은 정해져있다.

소화 효소는 우리가 먹은 것을 소화시키는데 사용되는 효소다.

대사 효소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신진대사를 하는데 사용되는 효소다.


소화 효소에 너무 많은 효소가 사용되면

우리 몸에 정말 필요한 대사 효소가 줄어든다.


이 책에서

대사 효소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효소로

식비, 휴대전화요금, 교통비 등 생활비로 비유했다.

반면 소화 효소를 유흥비에 비유했다.

사람이 사는데 필요하지만 과하면 해가되는 유흥.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은 유흥에 과다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를 말하는 것 같았다. 

맛있는 음식이 눈 앞에 있으면 다 먹었다.

(음식 남기면 천국가도 남긴 음식 다 먹어야 된다고 누가 그래서..)

그래서 밥을 먹고나면 꼭 식곤증이 왔다.


이젠 과일식, 소식을 통해 몸도 많이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졌다.

진짜 그게 느껴진다.


살은 많이 빠졌지만

계속 집에서 운동을 하고 있어서

근육은 딱 보기좋게 있다.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살뺀 얘기가 아니다.


앞으로 살을 빼겠다고 공개선언하려는 얘기다.

몸의 살이 아닌

내 마음과 생각의 살을 빼겠다는 공개선언이다.



오늘 새벽엔 부르짖는 기도보다 듣는 기도를 많이했다.


이것저것 여러가지가 섞인 물을

오랜 시간 가만히 놔두면

가라앉을건 가라앉고 떠 오를건 떠 오른다.


오늘 기도가 이랬다.

분별하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과 생각들.

좋은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

세상이 말하는 좋은 길이 아닌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는 좁은 길.


나는 조금 헷갈려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A를 하라고 하셨다.

분명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근데 나는 내 욕심에

세상이 좋다고하는

A’, A’’, A’’’ 를 함께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오늘 아침에 올린 누가복음 22장 35절이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 (눅22:35)


And he said unto them, When I sent you without purse, and scrip, and shoes, lacked ye any thing? And they said, Nothing. (Luke 22:35, KJV)




맛있는건 내가 좋다고 생각되는 일들과 같다.

맛있는 음식이 내가 오늘 살아가는데 모두 필요하지 않지만 내 욕구에 이끌려 마구마구 먹었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일들, 잘 되고 싶어서 성공하고 싶어서 모두다 하려고 했다.


내가 오늘 살아가는데 필요한 양을 먹고

소화효소를 아껴 대사효소에 써야한다.


요즘 매일 아침 기도하며 종이 한장에 정리한다.


나는 하나님이 오늘 내게 주신 하루 한장에 순종하고

그것만 따르면 된다.

또 그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인생말씀을 따르는 길이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신28:1))



하나님이 주신 튼튼한 뼈와 탄탄한 

근육질 몸이라는 ‘하루 한장’이 내게 있다. 


그동안

내 욕심 때문에 그 멋진 몸에

살을 붙이고 있었다.


이젠 쓸모없는 지방을 버릴 때가 왔다.



내 몸은 다이어트를 잘 하고 있다.

이제 내 생각과 마음을 다이어트 할 차례다.


결국은 또

기도와 말씀이다.


계속 기도하고 말씀보며 내 생각과 마음이

내 욕심에 물들어가진 않는지 확인하며

마음과 생각의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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