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독서 - 프롤로그
류성룡이 7년 동안 임진왜란이라는 끔찍한 전쟁을 치르고 나서 7년간 아픈 기억을되살리며 징비록을 쓴 이유가 무엇인가? 다시는 아픈 과거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괴로운 시절을회상하며 징비록을 썼을 것이다.
징비록을 읽다 보면 나라를 지킨다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라를 지킨다는 뜻은 외세의 침략뿐만 말하는 게 아니다. 내부의적으로부터 또한 지켜야 한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지금 400여년 전 일어난 임진왜란 때보다 더 혼란스러웠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탄핵 되고 문제를 일으켰던 주요인물들이 구속되었다. 죄에 대해 벌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에겐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까지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어찌보면 이런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지금 구치소에서 수갑을 차고 있던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주변에선 모두 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고 조금이라도 그들과 가까워지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을것이다. 주변에서 이러한 시선이 없었다면 그 자리까지 올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경제적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가는 기업인들, 정치적으로 나라를 위해 국민들의 세금을 먹고사는 정치인들, 실제로 피땀 흘려 생계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국민들 모두 이런 생각으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런 문화가 퍼져가는 것 같다. 군대에서도이와 같은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길 바란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의 자리만을 찾기보단 나만의 확고한가치관을 지키며 나만의 비전을 따라 살아야 한다.
내얘기를 하자면 나는 면제를 받고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었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에 대해서 말이다. 내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대학원을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게나라를 지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많은 고민 끝에 결국 군대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군대에서 깊은 우울증에 빠지고 수많은 방황을 거쳐 책이란 걸 만나게 되었다.
책을읽으며 독서의 매력에 빠졌다. 책 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통해 내 자아를 찾아갔고 내 인생에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있던 병사들과 우리 인생에 대해 사색하기 시작했다.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모인 군대. 우리에겐 나라를 지켜야 할 국방의의무가 있다. 국방의 의무는 군대에서만 지는 것이 아니다. 전역후에도 우리는 무력도발을 하는 북한의 지도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팔아먹고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내부의 적에게서도 나라를 지켜야 한다. 나의 가치관과 철학이 확고하고 바른 비전을 품고 있을 때, 외부의어떤 유혹과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고 나라를 지킬 수 있다.
나는 스타트업에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이 시대의 한 사람’이라는비전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 대기업, 많은 연봉을 좇지 않고남들이 택하지 않는 이 좁은 길로 들어선 이유는 단 하나다. 수 많은 책을 읽으며 내가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사명감때문이다. 젊은 청년들이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나라가 바로 서고 튼튼해질 거라는믿음 때문이다.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이야기를 다룬 ‘삶을 바꾼 만남’ 이란 책이있다. 그 책에 맛난 만남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만남은 맛남이다.
누구든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몇 번의맛난 만남을 갖는다.
이 몇 번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만남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일 수가 없다.
딱딱하게 느껴졌던책이 군대 독서를 통해 나에게 맛난 만남처럼 느껴졌다.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며 맛난 만남을 경험했고이 책들 덕분에 우리 병사들과의 관계도 맛난 만남이 되었다. 전역한 지금도 나의 맛난 만남은 계속되고있다. 이 책이 당신과 나의 맛난 만남이 되어 당신의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여 우리나라를 지켰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