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방향을 찾는 청춘들에게
독서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구본형 선생님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고 한 가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1000일 프로젝트. 1000일 동안 나는 내 주변이 인정하고 사회가 인정할 정도의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세웠던 1000일 프로젝트의 목표이기도 하다. 나를 변화시키고 남을 변화시키고 내가 있는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고 우리나라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꿈을 꿨다. 내가 한 건 꿈을 꾼 것밖에 없었는데 지금 내 삶은 실제로 꿈처럼 살아가고 있다. 다음 책에서 이야기할 내용이지만 이번 개정판에 그 이야기를 조금 담으려고 한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천천히 녹기 시작하는 강원도 인제에서의 4월이었다. 겨울과 봄의 교차점에서 나는 내 인생의 혁신을 꿈꾸게 할 책을 만났다. 구본형 선생님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한국에서 평범한 정규 교육과정을 받아온 나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취직 말고는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학창 시절을 보냈고 대기업 취직을 위해 대학 생활을 보냈다. 이런 나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한 문장이 이 책 서문에 나온다.
“리스크의 개념은 ‘상실할 가능성’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하게 되었다. 진정한 실업은, 지금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부를 가져다 줄 자신의 재능을 자본화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한 문장은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왜 단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한 것일까? 내가 찾지 못한, 알지 못했던 나의 재능이 있지 않을까? 나의 가치가 겉으로 보이는 대학과 전공이 아닌 내 안에 숨겨진 나의 재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서문의 마지막 부분, 구본형 선생님이 내 옆에서 직접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린 한 문장이 있다.
“몇 시간이면 책은 다 읽을 것이다. 책을 덮은 그 날부터 ‘3년간의 자기 혁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하라. 이 작업은 지친 당신의 즐거움이 될 것이며, 활력소가 될 것이다. 당신은 삶의 열정을 되찾을 것이고, 헌신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궁금했다. 내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어느 수준까지 변할 수 있을 것인가? 나라는 사람은 얼마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책 속에서 찾았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 세 가지 수준의 변화에 대해 나온다.
“형태만 변하는 것은 변형(transformation), 성질이 바뀌는 것은 변성(transmutation), 본질이 바뀌는 것을 변역(transupstantiation). 예를 들어 포도를 가지고 즙을 짜서 먹으면, 이는 변형이다. 형태는 바뀌었지만 성분은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도를 가지고 포도주를 만들어 내면, 이는 변성이다. 성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포도주를 먹고 취해 버리면, 이는 변역이다. 평소에 그가 가지고 있던 기능과 역할을 잊고 다른 사람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도 이렇게 변화하고 싶었다. 책을 읽지 않던 내가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변형을 이끌어 내고, 지속적인 독서를 통해 내 생각 자체가 변하는 변성을 겪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독서를 통해 아예 다른 사람으로 거듭나 새로운 인생을 사는 변역의 단계까지 나는 도전하고 싶었다.
2015년 5월 1일 나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다 읽고 덮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내 삶을 바꾸고 싶었다. 새로운 삶을 갈망했고 힘들겠지만 내 인생을 새롭게 꾸려나가고 싶었다. 이날부터 나는 책을 읽으며 느낀 것 중에서 두 가지를 삶으로 실천했다. 하나는 ‘3년 간의 자기 혁명 프로젝트’. 다른 하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기도’이다.
‘3년간의 자기 혁명 프로젝트’는 3년 동안 내가 원하는 수준의 사람이 되는데 필요한 계획과 전략, 단계들을 설정한 프로젝트다. 나는 3년보단 1,000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1,000일을 목표로 일단 도전했다. 1000일을 250씩 4단계로 나눠 나 스스로가 성장하는 기간이라고 목표를 잡았다. 기간별로 개인, 주변, 지역사회, 우리나라를 목표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두 번째로 ‘벤자민 프랭클린의 기도’를 따라 하기로 했다. 구본형 선생님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기도문’을 따라 자신의 기도문을 적고 매일 기도했다고 한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 이렇게 나와있다.
미국의 과학자이며 정치가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50년 동안 매일 같은 기도를 했다고 한다.
“전능하사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이 지혜가 저에게 명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저의 결심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십시오. 저를 향한 당신의 끝없는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기도를 허락해 주십시오.”
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기도를 따라 장재훈의 기도를 적었다.
“세상을 만드시고 나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 나를 인도해 주세요.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시고 만들어가길 원하시는 나라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당신의 뜻과 계획안에서 내가 성장하길 원합니다. 세상이 원하는 것을 좇아가는 삶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십자가를 따라 살아가는 나의 인생길에서 좁은 길을 걸을 때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힘을 주세요. 내 마음이 어려워지고 메마를 때마다 한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부어주셔서 은혜로 매일매일 살아내게 해주세요.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나의 지식, 물질, 사랑이 흘러가도록 항상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주세요.”
1,000일간의 자기 혁명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매일 새벽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이 기도를 하며 버티고 버텼다. 다른 그 어떤 것도 이겨내며 스스로 지금의 위치까지 걸어왔다. 1000일 프로젝트라는 목표와 그 목표까지 걸어갈 힘을 준 간절한 기도. 1000일이 지난 지금 내 인생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 책은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1,000일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작은 증거다.
1,0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니 쌓았다. 1,000일이라는 기간 동안 나는 하루하루를 쌓았다. 2015년 5월 1일 쌓기 시작한 하루하루를 쌓았더니 2018년 1월 24일 1000개의 하루를 모두 쌓았다. 이 시간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 변역의 단계까지 올라갔다. 이전에 나를 알던 사람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함께 사는 가족들조차 예전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금의 내 모습이 신기하다고 했다.
1000개의 하루를 쌓으면서 나는 군대를 누구보다 보람 있게 보냈다. 전역 후에는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고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냈으며 스타트업에 도전했다.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해 돈을 벌어봤고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있다.
‘자기 혁명 프로젝트’가 끝나갈 무렵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What is yournext step? 첫 번째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음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지? 한동안 고민을 하던 도중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다음으로 내 인생의 방향을 잡아준 Book극성을 찾았다. 바로 ‘메신저가 되라’. 지금은 절판되어 중고로 비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이 책이 내게 준 메시지는 무엇일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진 크리스천으로서 선한 영향력(Good News)을 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항상 내 마음속에 있었다. 하지만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만 한다고 내 삶에 도움이 될까? 기본적으로 내가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들은? 등등의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메신저가 되라’를 통해 나는 해답을 찾았다. 이 책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지 그 메시지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메신저의 삶을 통해 경제적인 풍요로움까지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메시지가 인정받고 한 사람의 가치가 대접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난 1,000일을 살아오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내 인생에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다. SNS를 통해, 책을 통해, 강의와 코칭, 컨설팅을 통해 나의 삶을 나누고 전했다. 한 청년의 짧은 삶을 나눴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SNS에 올린 글에 남긴 사람들의 댓글을 통해 강의를 마치고 따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 정말 나의 인생을 통해 전하는 선한 메시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구나’라는 걸 느낀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Next1,000 days. 나는 메시지와 메신저의 역할에 대해 집중할 것이다. 나의 삶이 메시지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선 누구보다 향기롭게 살아내야 한다. 내 인생의 본질을 찾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 갈고닦아야 한다. 그리고 나의 삶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메신저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고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소속되고 구속되는 삶이 아닌 나 스스로 주체가 되어 살아내고 독자적으로 삶을 계획하는 힘을 길렀다. ‘메신저가 되라’를 읽고 나는 내 인생의 비전과 꿈을 확고하게 갈고닦으며 내가 실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혜들을 갈고닦고 내 삶을 세상에 전하는데 힘쓸 것이다. 이렇게 씨앗 도서로 Book극성 삼아 나의 삶의 방향을 정하니 나는 요즘 청년들과 조금 다르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높아만 가는 실업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않고 오히려 항상 해야 할 일들을 쌓아놓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때론 힘들 때도 있고 남들이 보기에 초라한 모습도 있지만 내 비전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장재훈이라는 삶을 제대로 살아간다는 기쁨도 매일 느끼며 살아간다.
지난 1,000일간 형태만 변하는 변형(transformation), 성질이 바뀌는 변성(transmutation), 본질이 바뀌는 변역(transupstantiation)의 과정들을 지내왔다. 지금 나는 이전에 생각할 수 없었던 행복과 평안 속에서 매일의 삶을 즐기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인생을 사는 것이라는 걸 느끼며 말이다. 나는 다음 1,000일 동안 새로운 변형, 변성, 변역을 꿈꾸며 또 다른 장재훈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러면서 정말 내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내 안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나갈 것이다. 나는 이런 삶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동시에 이런 삶을 많은 청년들이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 숨겨진 진짜 당신의 인생을 찾아가는데 첫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나는 이 말을 하고 싶다.
그대, 스스로 메신저가 되라
2018년 1월 24일 1,000번째 마지막 계단에서
새로운 첫 번째 계단을 준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