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꾼 군대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장교로서 군대에 가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군사학 공부도 열심히 했던 나에게 눈앞이 막막해진 순간이었다.
‘면제를 받고 대학원을 갈까?’
‘빨리 취직을 할까?’
많은 고민 끝에 수술을 미루고 군대에 갔다. 장교 계급장을 받고 군대에 간 지 1년이 되는 날, 나는 아직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병아리였다. 업무야 무리 없이 했지만 내 마음은 군대에 갓 들어온 이등병처럼 방황 중이었다.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OBC(초등군사교육)에서 모든 훈련을 열외 없이 받았다. 이 악물고 버텼건만 내 무릎은 더 나빠지고 있었다. 자대에 와서 두 달이 지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 한창 인수인계받아야 할 시기에 한 달이 넘게 누워있었다. 몸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머릿속은 온통 걱정뿐이었다. 누구보다 군 생활을 잘 하겠다는 목표로 군대에 왔다. 현실은 부대에 도움이 안 되는 초급 장교였다. 한 달이 넘게 자리를 비우고 부대로 복귀하니 해야 할 것들은 산더미였다.
나의 빈자리를 선배 혼자 고생하며 채우고 있었다. 차근차근 일을 배울 여유도 없었다. 내가 없던 동안 고생했을 선배를 생각해서라도 내가 스스로 찾아서 배우고 공부하며 일해야만 했다. 하루하루 겨우 버텼다. 부대에 더 폐를 끼치면 안 되니 큰 실수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았다. 일하는 기계처럼 살았다. 매일 야근하고 집에 돌아와 바로 잠들었다. 나를 생각할 틈이 없었다. 꿈과 열정은 하나도 없이 억지로 군대에 온 병사들처럼 전역 날짜만 세고 있었다. 밤마다 눈을 감고 생각했다.
‘군대에 왜 왔을까?
분명 나에겐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선택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러려고 군대에 온 걸까?’
매일 같은 질문을 던지며 강원도 인제에서 첫 번째 겨울을 보냈다.
2015년 3월, 강원도 겨울의 끝자락에서,
“재훈아, 사령부에 독서 코칭 교관 교육 좀 갔다 와~!”
강원도 인제 산골짜기에 있던 우리 부대는 사령부와 2시간 거리였다. 사령부에 다녀오는 날은 야근하는 날이다.
‘독서 코칭 교관 교육… 내가 꼭 가야 하나? 군대에 와서 책은 읽어본 적도 없는데...’
책과 거리가 멀었지만 막내였던 나는 어쩔 수 없이 교육을 받으러 갔다. 선배들에게 등 떠밀려갔던 교육. 우연한 기회였다. 이날이 내 인생에서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되는 날이라는 것을 깨달은 건 몇 개월 뒤였다.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인제에서 원주까지 2시간 동안 달려갔다.
원주에 있는 사령부에서 오랜만에 동기들을 만났다. 역시 내 동기들도 나처럼 막내라는 이유로 교육을 들으러 왔다.
올~ 장재훈 중위~!
며칠 전 중위로 진급해서 다들 들떠있다. 모두 자기 부대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강원도 구석구석에서 열심히 군 생활하던 동기들. 이젠 제법 자신들의 업무에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는 나와 다르게 적응도 잘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강사님의 자기소개 시간. 새벽에 대구에서 출발해 원주까지 오셨다고 했다.
‘군인들에게 독서법을 강의하러 그 먼 거리를 오셨다고? 그것도 재능기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군인들에게 얼마나 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여기까지 오셨을지 궁금해졌다. 마음을 열고 교육을 듣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학교나 군대, 유튜브를 통해 많은 교육과 강의를 들었지만 그때만 좋았지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혔다. 이번엔 달랐다. 형식적인 교육일 거라 생각했던 시간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책을 저렇게 읽는다고? 신기하네…’
‘나도 저런 방법으로 책이나 한번 읽어볼까…’
‘책을 읽어야겠다! 나도 저분처럼 인생 좀 바꾸고 싶다!’
강의를 듣는 동안 내 마음은 뜨거워졌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열정이었다. 이 열정을 오래 간직하고 싶었다. 실행으로 옮겨 삶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 아니 처음 느껴보는 간절함이었다. 강의 내용 중 나왔던 책 두 권과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는 바인더를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했다. 이것저것 샀더니 10만 원이 넘었다.
장교 독신자 숙소에 혼자 살면서 돈을 모으려고 그렇게 좋아하던 치킨도 안 먹고 자린고비처럼 살았다. 그런 내가 자기계발에 10만 원이 넘는 돈을 쓰다니... 그만큼 간절했다. 주말이 지나고 책이 도착했다.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밤을 새우고 부대에 출근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의욕 없이 출근하던 부대였는데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
며칠 동안은 다른 사람 같았다. 열정이 식지 않았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나와 뗄 수 없는 말이었다.
‘하… 괜히 샀다…’
의욕은 넘쳤지만 책만 읽고 내 열정을 유지하기엔 어려웠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내 마음의 온도가 아직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에는 부족했다. 한 달 뒤 강릉에 강사님이 한 번 더 오신다는 공문을 봤다.
‘이미 들었던 교육인데 하루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또 들으러 가야 하나?’
고민하다 지휘관에게 보고했다. 이미 들었던 교육이라 고민하셨지만 나의 간절함이 전해졌는지 허락해 주셨다. 강릉에서 들었던 두 번째 교육은 첫 번째 교육보다 구체적이었다. 군대에서도 꿈을 꾸고 책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걸 가슴으로 느낀 시간이었다. 그동안 내 머릿속에는 확신이 없었다. 강릉에서 교육을 듣고 나는 확신이 생겼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 우리 부대도 변할 수 있다는 확신, 장교라는 길을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을 확신이 가슴에 가득했다.
‘여기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다. 재훈아!’
우리 부대 병사들의 눈빛이 떠올랐다. 의욕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병사들, 나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간절했다. 나도 살고 싶었고 병사들도 같이 살리고 싶었다. 부대로 복귀하는 길. 조침령을 넘어오며 생각해봤다.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부대, 철조망에 둘러싸여 고립된 생활을 하는 군인. 아무리 생각해도 군대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독서밖에 없었다.
강사님이 강의하신 ‘본깨적’ 독서법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싶어서 교육과정을 찾아봤다. 다음날부터 휴가였는데 마침 서울에서 교육이 있었다. 토요일 하루에 8시간을 진행하는 교육이었다. 교육이 있기 하루 전이었지만 전화해서 자리가 있냐고 물어봤다. 다행히 몇 자리가 남아 신청할 수 있었다.
박대호 대표의 두 번의 교육, ‘본깨적’ 저자 박상배 본부장의 교육을 통해 독서로 변한 사례들을 보니 꿈이 생겼다. 우리 병사들과 독서모임을 만들고 독서모임을 통해 우리의 꿈을 찾고 이루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작은 꿈이 나의 군 생활을 바꿨고 내 인생을 바꿨다. 독서라는 기회조차 붙잡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도 꿈만 꾸는 인생을 살았을 것 같다.
십자인대 수술을 미루며 군대에 올 때는 나와 함께하는 병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꿈을 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군대에 오니 내가 너무 힘들어 병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는커녕 그들처럼 전역 날짜만 하루하루 세고 있었다.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나와 함께하는 병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다. 의미 없던 삶도 그만 살고 싶었다. 답 없는 삶의 해결책은 독서라고 믿었다.
산골짜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성장이 독서였다. 2015년 3월 14일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과 ‘본깨적’을 시작으로 미친 듯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날부터 2016년 6월 30일 전역까지 500권이 넘는 책들을 읽었다. 눈으로만 읽지 않았다. 책의 페이지마다 내 생각과 실천할 사항들을 기록하며 나만의 책을 만들었다. 책마다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구분해 기록했고 적용할 것에 기록한 내용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한 권의 책 덕분에 꿈이 생겼고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갔다. 책을 읽고 결심한 첫 번째 실행이 바로 부대 내에서 독서모임을 만드는 것이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좋은 의도로 독서를 권했지만 병사들에겐 귀찮은 일로 여겨졌던 것 같다. 병사가 지휘관에게 힘든 점을 토로하는 마음의 편지에 내가 강제로 책을 읽힌다고 적히기도 했다.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나는 병사들과 함께 꿈을 키워나가고 싶었다.
어려움도 장애물도 많았고 넘어질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이 내 마음을 지배했다. 그래도 꿈을 포기할 순 없었다. 나만의 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맡겨진 일도 제대로 못 하면서 쓸데없이 독서모임이나 한다는 소리는 듣기 싫었다. 솔직히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독서모임. 갈등이 많았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가슴이 원하는 걸 하기엔 현실이 녹록지 않았다. 선배들이 다른 부대로 전출 가는 바람에 3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해야 했다. 고군분투했던 1년 반.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내 인생에서 그때처럼 꿈과 가깝게 살았던 적이 없었다. 꿈을 꾸는 것 이상으로 꿈을 이루며 산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가슴으로 느꼈다..,
‘본깨적’을 읽으며 병사들과 함께 하고 싶은 독서모임을 책 속에 적었다. 명확한 목표를 적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병사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보였다. 온종일 함께 했던 병사들이 내 마음을 이해했다. 진심이 전해진 몇 명의 병사들과 함께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독서모임 이름은 ‘호랑나비’였다. 나로부터 비롯되는 선한 영향력의 줄임 말인 ‘나비’와 군대에 있는 남자들이 모인 독서 모임이므로 좋을 호, 사내 랑을 써서 ‘좋은 남자가 되어 나로부터 비롯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자’라는 뜻의 독서모임이다.
독서모임 ‘호랑나비’를 계기로 우리 부대에는 독서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꿈이 없던 청춘들이 책을 읽기 시작하니 작은 목표가 생겼다. 작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니 꿈을 꿀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꿈이 생기니 병사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눈빛이 달라졌다. 독서 모임에 참여하지 않던 병사들도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병장들은 전역을 앞두고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이전에 나는 그런 고민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나도 내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했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답을 얻었고 이런 고민이 이렇게 풀리는 것 같다.’라는 식으로 함께 생각을 나눴다.
고민에 대한 답이 아닌 내가 느낀 생각들을 나누니 병장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점점 그들도 독서에 대한 마음을 열었다. 전입 신병 소개 교육을 맡았던 나는 신병이 올 때면 항상 책을 추천해줬다. 신병들은 힘든 군 생활을 이겨낼 힘이 필요했다. 대부분 아직 꿈이란 것이 없던 청춘들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나는 신병들에게 이 모든 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막 군대에 온 신병들은 유익한 군 생활을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인지 내가 추천해준 책들을 잘 소화했다. 이렇게 병장과 이등병에게 독서문화를 퍼뜨리니 중간에 있던 일병, 상병도 자연스레 책을 보게 되었다. 우리 부대에 독서 열풍은 그렇게 찾아왔다.
운영과장, 병사들이 책을 읽으니 발표 내용이 확실히 달라졌네.
비전 발표대회를 마친 후 지휘관의 칭찬 한마디에 나는 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반기에 한 번씩 시행한 비전 발표대회. 독서 열풍이 병사들의 가슴에 비전과 꿈을 심어주었다. 포상 휴가를 위한 형식적인 발표에서 병사들의 진짜 꿈과 비전이 담긴 발표로 변해가는 걸 느꼈다. 행정병, 운전병, 창고병 등 각자의 업무에서 최선을 다했던 모습들을 말하고 군 생활을 자신의 비전의 한 조각으로 살아내는 병사들의 발표에 가슴이 뭉클했다.
꿈을 위해 매일 노력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나. 병사들의 발표를 들으며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눈앞에 그려졌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좋은 책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책을 읽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당직 근무를 설 때면 함께 밤을 지새울 상황병들과 읽을 책들을 챙겨갔다. TV가 없었던 지휘통제실에서 밤을 지새우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의미 없는 대화로만 시간을 보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밤새 책에 관해 이야기했다. 책을 읽기 전에도 병사들과 사이는 좋았지만 표면적인 관계였다. 책이 좋은 이유는 다른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이야기까지 꺼내 준다는 것이다. 나는 점심시간에 꼭 잠을 잔다. 새벽에 빠르면 3시에, 늦어도 5시에는 일어나기 때문에 중간에 잠을 자지 않으면 오후에 정신이 흐려진다. 언제부턴가 점심시간에 잠을 잘 수 없었다. 함께 근무를 서던 병사들과 몇몇 분대장은 나와 자주 대화를 했다. 이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일과 시간 중에는 나를 찾아올 수 없던 병사들이 개인적으로 찾아왔기 때문이다.
독서에 관해서 물어보고 시간 관리하는 바인더에 관해서 물어봤다. 짧은 시간이지만 꿈과 비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나에게 꼭 필요한 휴식 시간이었지만 점심시간에 이렇게 찾아와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의 눈빛에 내 피로가 싹 사라지는 듯했다. 이 모든 과정이 몇 개월 사이에 일어났다. 간절했던 만큼 독하게 살아냈다. 시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면 함께 했던 병사들에게 참 고맙다.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겪었던 기적들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내가 한 거라고는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길을 제시하고 보여줬을 뿐이다. 군대에서 그들의 가슴에 꿈이라는 씨앗을 심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건 모두 그들 스스로였다. 세상이 보기에 아직 큰 기적은 아닐 수도 있다. 많은 변화 사례가 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강원도 산골짜기, 철조망에 둘러싸인 작은 부대에서 나는 기적을 보았다.
1년에 수십만 명의 청춘이 군대에 간다. 간혹 군대에서 자기를 돌아보고 많은 성장을 했다는 사람을 본다. 하지만 대부분은 군대에 대한 좋은 추억이 없다. 전역한 예비군뿐만 아니라 안 좋은 사건들로 인해 군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우리나라를 지키는 곳은 군대다. 나는 군대가 물리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곳이지만 정신적으로도 나라를 지키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20대 젊은 남자들에게 꿈과 열정을 심어주는 곳이 되는 군대가 되면 좋겠다. 병사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군대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나와 우리 병사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군대에 있는 모든 군인이 우리와 같은 군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군생활이었지만 시간이 지금 다시 되돌아보면 고생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군생활이었다.
창업 국가(Start-up Nation)
세계에서 창업 정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해 준 책이다. 이스라엘과 비슷한 하지만 전혀 다른 대한민국.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스라엘만의 교육, 이른 결혼, 군대 경험 등 그들만이 가질 수 있던 환경적 요소에 있다.
의무복무 21개월이라는 시간. 무언가를 이루기에는 짧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엔 긴 시간이다. 하지만 내 인생을 이끌어줄 꿈과 비전이라는 씨앗을 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안 되는 원인 100가지를 보기보다 당신이 해야만 하는 단 한 가지 이유를 군대에서 찾길 바란다. 내 인생이, 우리의 인생이 군대에서 변하기 시작한 것처럼, 우리나라 군인들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면 머지않아 이스라엘처럼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창업 국가’가 될 것이다.
이 책이 당신에게 동네 뒷산처럼 가까이 있고 작은 결심으로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작은 시작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듯이 우리 병사들이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