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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재훈 Aug 13. 2018

비저니어링을 시작하기까지

오랜 기도와 준비, 하나님의 타이밍

2017년 9월 23일 신촌 히브루스에서 처음으로 비저니어스 컨퍼런스 시작하고 1년이 다 되어 간다

왜 우리가 비저니어스 컨퍼런스를 시작했는지

그땐 무슨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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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30일 전역을 하고 당시 성경 통독을 하면서 받은 말씀을 가지고 살아가기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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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히브리서 11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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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처음으로 몽골 단기 선교를 가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사역을 마칠 무렵 광야에서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전쟁 중에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했던 것처럼 나도 산 위에서 광야를 바라보며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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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지금까지 내게 주신 경험들, 앞으로 나아갈 방향

여러가지들을 기도하다가 내가 겪은 이야기로 책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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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으로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내게 가르쳐 준 집필 과정

그 시작 단계에서 매일같이 처절하게 넘어지고 있는 찰나

힘을 얻기 위해 다른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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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크리스천 청년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예전 싸이월드 시절 표현을 빌리자면 파도타기(?)를 하며 친구의 친구를 구경하며

비전을 따라 살아가는 크리스천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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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예인이를 알게 되었다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외치는 청년이고 사역자는 아닌 거 같은데 

참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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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남자 둘이서 그냥 한번 만나기로 했다

7시쯤에 신촌 르호봇에서 만나서 4시간 넘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23시가 넘어 신촌에서 지하철을 타고 잠실까지 오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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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사진은 그 날 집에 오자마자 작성한 글이다

이게 비저니어스 컨퍼런스의 첫걸음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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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예인이는 르호봇이라는 회사에 있으면서 주말에 자신의 소명을 따라 비전을 외치는 사역을 하고 있었고

나는 모아두었던 돈으로 생활비를 아껴가며 책을 쓰고 있는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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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상황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계속 이야기하며 내린 결론은 우리에게 주신 각자의 모습대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 가실 거고

또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사랑으로 협력한다면 모든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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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니어스 3회차


이렇게 시작된 비저니어스 컨퍼런스를 다섯 번이나 진행됐다

그리고 이젠 우리가 기도하고 꿈꾸었던 모습에 한걸음 더 다가가려고 한다

-처음부터 이야기하고 준비했지만 막상 진행하지 못했던 비저니어스 세미나

실질적으로 삶을 살아내기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나누는 것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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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군대에서 절실히 느꼈다

강원도 인제에서 터닝포인트 이후 정말 많은 돈을 교육에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아반떼 기본 옵션을 살 정도의 금액을 자기계발 교육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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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경영 바인더 프로, 코치 과정

독서 경영 기본, 마스터 과정

1인 기업 CEO

내적치유 지도자 과정

히브리대학 히브리어 - 구약 성경 코스

속독법

책 쓰기 과정

.......

(책값까지 포함한다면 풀옵션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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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을 한 교육도 있었고 이건 정말 대박이다!라고 생각한 교육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교육 덕분에 내가 군대에서 불가능한 여건과 상황 속에서 무식하게 책을 읽었고

독서모임을 하며 다른 병사들을 살렸고 내 인생도 살아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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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처음 독서와 자기계발을 시작한 이후 얼마 전 처음 세운 1000일 Project 가 끝나는 날이었다

지난날을 잠잠히 생각해보니 세상적인 목표와 성취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갔던 것 같은데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이상 깊어지려는 고민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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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말씀을 열심히 읽고 누구보다 새벽을 깨우려고 노력했지만

하나님 안에서 바른 방향이 아니었다 

몽골 단기 선교를 가기 한 달 전, 올해 6월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도하며 묵상했다

몽골 선교를 통해 다시 내 삶의 중심을 찾아가길, 내 삶의 방향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바로 서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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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몽골 단기 선교 때 청소년, 청년들 앞에서 4시간 동안 특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갑자기 주어졌다

내가 갖고 있던 건 맥북과 청년들이 메모할 수 있는 에이포 용지가 끝이었다

부담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혹시 이 강의가 지난 한 달 동안 내가 한 기도의 응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순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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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청년이 통역을 하기에 편하도록 나는 최대한 짧은 문장으로 쉽게 설명해야 했다

그동안 내가 한국에서 하던 강의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해야 했다

듣는 이들의 마음을 만져달라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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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하는 내내 내 마음이 뜨거웠다

듣는 이들의 마음을 만지는 동시에 하나님은 내 마음도 만지셨다

그동안 한국에서 하나님, 예수님, 제자, 비전에 대해 뜨겁게 말하면서 받은 상처들이 많았는데 그 상처들을 만져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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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자신의 비전을 적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결단하는 워크숍 시간이 있었다




강의를 마친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이동해야 해서 큐티를 하고 나오지 못해 이동하는 스타렉스에 앉아 큐티를 했다

생명의 삶 7월 21일 토요일 본문을 읽자마자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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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사도행전 1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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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강의하며 하나님이 내 마음을 만져주신 이유를 깨달았다


강의를 마치고 몽골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간절히 기도했다

이들에게 굳건한 마음을 주셔서 수련회 기간 동안 결단한 것들을 잊지 않고 살아내게 해달라고

그리고 내게도 


한국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 몽골에 계신 선교사님과 사모님께서 전화가 오셨다

청년들이 정말 많이 변하고 있고 정말 대부분의 몽골 청소년, 청년들이 진심으로 내 강의를 들어주고 있었고 그들의 눈빛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에 오고 나서도 계속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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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청년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고 그 시작이 비저니어스가 되길 정말로 간절히 기도하는 중이고 앞으로도 기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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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다녀오고 최근 한 달간의 모든 기록들을 꺼내 정리했다

큐티, 주일 예배 설교, 새벽예배, 통독, 유튜브 설교, 내 삶 속에서 주신 하나님의 마음

이제는 시작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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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비저니어스에서 하지 못했던 세미나를 시작한다

한국교회의 약점이라고 여겨지는 기복신앙, 그리고 균형 잡히지 않은 신앙생활(영성훈련) 이런 것들을 보완하길 바라며 준비했다




1. 비저니어스 컨퍼런스 5회차 그리고 비저니어링

2. 비저니어링을 시작하기까지

3. 드디어 비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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