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씨앗
은혜를 넘치도록 받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새벽 예배에 가면 좋은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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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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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잠을 많이 못 잤지만
비가 오는 소리와 내 알람 문구 덕분에 새벽에 눈이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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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예배가 마치고 집에 가시는 할머니를 쫓아가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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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단비 취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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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그렇게 환한 미소는 오랜만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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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단비보다도 더 간절하게 단비를 위해 기도했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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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단비가 그저께 발표 났는데 10월 1일에 바로 출근해야 돼서
갑자기 단비랑 저랑 여행 가기로 했어요
다음 주 월요일 오후 출발이라 오전에 일찍 들렀다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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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해 하실까봐 걱정했는데
할머니는 웃으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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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언제 단비랑 여행 가겠냐며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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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뿌린 기도의 씨앗 중 하나가 열매 맺었다
기도의 씨앗 하나가 열매 맺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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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단비의 취업을 위해 기도하셨고
이젠 또 직장 생활을 위해 기도하실 테지
기도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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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손녀를 위해 기도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따라갈 순 없겠지만
나도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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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오늘 생각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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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영적 부모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먼저 만난 자로서 교회에 처음 오는 새가족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알려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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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새벽에도 우비를 뒤집어쓰고
유모차를 끌고 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할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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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런 정성과 사랑으로 내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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