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재훈 Sep 21. 2018

누군가 널 위하여 기도하네

기도의 씨앗


은혜를 넘치도록 받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새벽 예배에 가면 좋은 점이 있다

-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

-

오늘은 잠을 많이 못 잤지만 

비가 오는 소리와 내 알람 문구 덕분에 새벽에 눈이 떠졌다

-

새벽 예배가 마치고 집에 가시는 할머니를 쫓아가 인사했다

-

"할머니~~~!

단비 취직했어요!!"

-

할머니의 그렇게 환한 미소는 오랜만에 본다

-

아마 단비보다도 더 간절하게 단비를 위해 기도했을 할머니

-

"할머니 단비가 그저께 발표 났는데 10월 1일에 바로 출근해야 돼서

갑자기 단비랑 저랑 여행 가기로 했어요

다음 주 월요일 오후 출발이라 오전에 일찍 들렀다 갈게요"

-

연휴동안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해 하실까봐 걱정했는데

할머니는 웃으시며

-

지금 아니면 언제 단비랑 여행 가겠냐며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하셨다

-

-

할머니가 뿌린 기도의 씨앗 중 하나가 열매 맺었다

기도의 씨앗 하나가 열매 맺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

할머니는 단비의 취업을 위해 기도하셨고

이젠 또 직장 생활을 위해 기도하실 테지

기도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

-

사랑하는 손녀를 위해 기도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따라갈 순 없겠지만

나도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오늘 생각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

-

우리는 누구나 영적 부모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먼저 만난 자로서 교회에 처음 오는 새가족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알려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

-

비가 오는 새벽에도 우비를 뒤집어쓰고

유모차를 끌고 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할머니의 모습

-

나도 그런 정성과 사랑으로 내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지

-

-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현장에서 나는 어떤 노래를 하고 있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