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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재훈 Jan 11. 2019

당신의 콜링은 무엇인가요?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

<오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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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나의 마음과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요 며칠 내가 느낀 것들을 나누려고 하니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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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 3편의 시나리오를 쓰는 것만큼의 부담감이다

(써보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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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주님이라는 표현을 쓴다

하나님 혹은 예수님을 오직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순종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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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듯이

주님이라는 표현도 익숙하고 자주 사용하다 보니 그 의미를 잊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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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머슴이나 종, 노예를 생각해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주인은 머슴에게 여러 가지 일을 시킨다

“개똥아, 마당 쓸어라~”

“개똥아, 소여물 줘라~”

“개똥아, 밥 차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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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이시자 친구이시며 아버지시다

복잡 미묘한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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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ng 하나님의 부르심

우리 인생에 관한 콜링도 있지만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콜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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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 만남, 대화조차 하나님의 콜링일 때가 있다

영성일기를 몇 년째 기록하며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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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라이프 기독교 드라마를 제작하는 케어 코너즈에서 드리는 딥 예배를 참석했다

언젠간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이제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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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간을 내어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할 정도로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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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바빴고 해야 할 일이 많았던 어제

야근이 일상이고 행복인 내게 저녁 시간에 예배에 자리에 참석하는 건 

매번 작은 도전과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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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케어 코너즈에서 딥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이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오전에 강의하고 받은 사레비가 가방에 있었는데 그 사례비를 헌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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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감동과 달리 내 머리는 빠르게 굴러갔다

마치 5살인 내 맥북이 가끔 과부하가 걸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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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라도 빼고 헌금할까

이 정도 금액일 텐데 절반만 헌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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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많은 생각이 들던지 하나님께 민망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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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의 역할을 생각해봤다

통로는 잘 흘려보내는 역할이다

물이 필요한 곳에 잘 흘려보내면 그걸로 충분하다

얼마나 많은 물을 흘려보냈는지는 통로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통로로 흘러든 물을 적합한 곳에 흘려보내는 게 핵심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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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핸드폰엔 내가 축복의 통로로 저장되어 있다

엄마한테 전화를 하면

“응, 축복의 통로~”라고 하며 전화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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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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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주 봤던 이보람 감독님과 조모임을 했는데

콜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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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콜링이라는 주제는 이십 대는 잘 생각하지 않고 또 생각하기 어려운 주제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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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서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는

이십 대에 콜링에 대해서 고민을 하며 많은 외로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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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대부분의 이십 대는 대학과 취직, 연애 등 

더 중요한 것들이 있기에 콜링, 부르심, 소명, 비전에 대해 생각할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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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강의 때 만날 스무 살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들이 세상에 나가 맞닥뜨릴 고난과 역경들

좁은 길을 걸어간다면 그 길에서 받는 믿음의 훈련들이 너무 힘들다는 걸 알기에 가슴이 아팠고

넓은 길을 걸어간다면 하나님과 멀어질 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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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보령까지 내려가는 2시간 30분 동안 소리 질러 찬양하고 눈물로 기도했다

스무 살 때 그렇게 힘들게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지만

그 과정이 내 인 생 최고의 맛난 만남이었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하나님 안에서 머물렀다는 게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란 걸 잘 알기에

그들의 삶도 이렇게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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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을 하겠다고 결정을 했지만 왜 하나님이 내게 이런 마음을 주실까 확신하지 못했을 때

이보람 감독님의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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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청년들에게 강의하고 받은 사례비

케어 코너즈에서 이십 대 청년들을 위한 콜링 영상 제작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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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감독님께 설명드리고 봉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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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아서

내 환경이 여유로워서

드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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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값없는 은혜를 받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를 매일 선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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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복을 세어보았을 때 오히려 더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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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에 폴형 결혼식을 위해 미국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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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자기 다른 교회 고등부에서 미국 서부로 비전트립을 가는데

함께 갈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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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에 출발한다

생각지도 못한 기회라 지금 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마케팅 사업

자본금을 빼서 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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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무모하고 미련해 보일 수 있다

근데 나는 이런 길을 걷는 게 내 은사고 하나님의 콜링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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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딥 예배를 가기까지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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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수련회를 마치고 버스에 타기 직전 

우리 소그룹 리더 누나와 새가족 섬김이 형의 차에 탈 자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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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간 고민과 기도를 동시에 했다

편하게 섬김이 형의 차를 타고 갈지

버스를 타고 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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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에서 알게 된 90 또래 친구와 함께 버스 타고 가는 게 

하나님이 나를 보내신 자리라고 생각해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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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영이와 버스에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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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규영이가 케어 코너즈 딥 예배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줬다

시간이 되면 가야겠다고 답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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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요일이었나

인스타를 잠깐 봤는데 이레님이 라이프 드라마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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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나도 이거 자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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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작은 두 개의 콜링이

나를 어제 딥 예배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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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 나누지 못한 더 세밀한 음성들이 너무 많다

오늘 새벽은 잠잠히 하나님의 빅 픽쳐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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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나님은 아이큐가 백만정도 되지 않으실까

지금까지 내게 주신 은혜를 이어 보면..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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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 대학 연설에서 

Connecting the dots라는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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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Connecting the Calling을 해야 한다

매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세밀한 음성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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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Connecting the Calling을 통해 우리 삶이 변하지 않는다

Connecting the Calling의 은혜를 깨닫기 위해선

먼저 Calling에 Obedience 해야 한다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으면 열매가 맺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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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전역하며 기계공학과를 버리고 도전한다고 했을 때

붙잡았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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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th Abraham, when called to go to a place 

He would later receive as his inheritance, obeyed and went,

Even though he did not know where he was going.

Hebrews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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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른이 된 2019년 가슴에 새겨야 할 말씀

For just as thought the disobedience of the one man

The many were made sinners,

So also through the obedience of the on man

The many will be made righteous

Romans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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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최고의 순종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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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우리가 정말 닮아야 할 분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나의 최고의 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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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의 삶을 수백 번 살아도 

그분의 낮아짐과 사랑

예수님이 받았던 고난, 조롱, 핍박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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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닮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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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이 들기 전 이런 생각을 했다

오늘 천국에 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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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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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하루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부르심에 순종하다가 천국에 가고 싶었다

언제 넘어질지 모르니 이렇게 하나님과 가까울 때 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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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하나님은 나에게 맡기신 사명을 내가 이룰 때까지 데려가지 않으시겠지만

잠깐이나마 행복한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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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같이 출근을 하며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 스스로에겐 얼마나 짠돌이로 살아가는지

남에겐 얼마나 아낌없이 베푸는지 아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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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오랜 기도가 응답되는 거 같다고 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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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마한테 감사하다고 했다

이런 믿음을 가르쳐줘서 감사하고

이렇게 어려운 길 가는 동안 기다려줘서 감사하고

이런 간증을 할 때 다른 사람들처럼 바보라고 생각하지 않고

믿음으로 잘 걸어가고 있다고 칭차해줘서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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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가장 행복하고 감사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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