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으로
각자의 인생에는 저마다 일생에 남을 노래들이 있다.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올 때, 혹은 얼큰하게 한 잔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플레이할 때, 나를 과거의 어느 한 지점 그 어딘가로 데려다주는 노래, 가슴 깊은 곳에서 사라진 것 같던 기억이나 정서에 불을 지피는 노래. 노래 시작과 함께 마음 한 구석이 작게 일렁이다가 결국 거대한 파도가 되어서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휩쓸고 지나가고야 마는, 그런 노래. 항상 내 마음 깊은 곳에 숨죽이고 있다가 스멀스멀 올라와 나의 기억과 정서를 지배하는 노래, 아마도 그렇게 평생을 나와 함께 갈 동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