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MZ를 사로잡는 중국 브랜드들

재미, 가성비, 스토리, 트렌디함으로 경쟁력을 갖춘 중국브랜드

by Josh

24년 11월 중국에 무비자가 허용된 이후 상하이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에 따르면 25년 1월에서 8월까지의 중국에 입국한 한국방문객은 198.7만명으로 24년대비 40%이상 증가했다. 와이탄, 난징루등 상하이 시내를 거닐다보면 예전보다 한국말을 쉽게 들을 수 있고, 한국인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매장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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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중국의 자국 브랜드들은 소비 시장의 위축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어느때 보다도 치열한 시장경쟁을 겪으며 진화를 거듭해 왔다. 중국의 소비 시장은 디지털 소비 가속기, 산업 업그레이드 전환기, 소셜 콘텐츠 주도의 상업 변화를 동시에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저가 실용주의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장으로 진화했다.

이런 시장변화에 맞춰 기업들이 프로세스, 품질의 혁신을 통해 가성비 기반의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예를 들어 9.9위안 커피(약 1,800원)가 유행하고, 루이싱(瑞幸)·쿠디(库迪) 등 품질과 가격을 앞세운 커피 체인이 SNS를 달구고 있다. 중국소비자들은 '다운그레이드 프리덤(down grade freedom)'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것이 지금의 중국의 대표적인 시장의 한 단면이다.

fL0BVnijg.jpeg 뤠이싱 커피에서 가장 유명한 코코넛 라떼


최근 2년간 상하이를 보며 한국 MZ를 사로잡은 중국 로컬브랜드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어떤 가치로 한국인을 사로잡고 있는지, 어떤 카테고리에서 부각을 드러내는지 SNS, 검색키워드, 직접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3개의 브랜드를 꼽아봤다.

첫번째 푸드 카테고리에서는 맛과 가성비로 사로잡은 브랜드는 양꼬치 전문 음식점인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이다. 헌지우이치엔은 '아주오래전'이라는 뜻으로 인류가 선사시대부터 즐겨먹는 신선한 양꼬치라는 컨셉을 가진 브랜드다.

fLbGP23Jz.jpeg 헌지우이치앤 매장 내부 모습
fLbF4Cwuu.jpeg 종업원이 옆에서 구워주는 양꼬치 구이 시스템, 후식 아이스크림


다른 양꼬치 점과는 다른점은 공간에서 경험하는 재미와 맛이다. 양꼬치계의 하이디라오라고 불릴 정도로 고객과의 소통과 친절한 서비스를 느낄 수 있고 과일젤리, 쿨링팩, 머리끈, 후식 아이스크림 등 양꼬치와 함께 즐질 수 있도록 준비된 아이템들이 소비자를 웃음짓게 만든다.


또 할인쿠폰을 주지않고, 배달하지 않으며, 고객에게 평점을 강요하지 않는 점도 최고의 맛을 지키기위한 집요한 노력으로 보인다. 얼마전 지인에게 소개했는데 새벽 1시까지 웨이팅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25년을 기준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6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0개 이상의 신규매장을 오픈하는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두번째 브랜드는 코스메틱 브랜드다. 상하이는 도시 분위기와 쇼핑, 체험 문화에 특화된 덕분에 2030의 여성이 비교적 많다. 또 물리적 위치 또한 한몫을 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서 2박3일간 해외 경험을 하기에 상하이가 좋은 후보지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런 2030 한국 여성을 사로잡은 브랜드가 青稚(칭즈)이다. 칭즈의 차별화는 개개인의 맞춤화에 있다. '나에게 맞는 핸드크림'이라는 브랜드 컨셉으로 사용자의 생일에 맞는 탄생화 핸드크림을 선택할 수 있다.

fLbLH2Hyf.jpeg 칭즈핸드크림 매장 내부
fLbKFyj82.jpeg 칭즈핸드크림 패키지


fLbJnL8pq.jpeg 칭즈핸드크림 매장내 뽑기 게임


1년 365일, 생일에 맞는 제품으로 개인화가 용이하기 때문에 상하이에 여행 온 관광객 입장에서는 맞춤용 선물용으로 적합한 아이템이다. 상대방의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각인서비스도 맞춤화 서비스의 강점을 살려준다. 매장이 위치한 도시에 따라 지역 특색이 담긴 포장지가 선물의 의미를 더욱 강화해주고 있다.


칭즈의 매장 운영에 있어서도 재미 요소를 있다.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핸드크림을 뽑을 수 있는 핸드크림 뽑기 게임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구매와 대기하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준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고 있다. 개당 55위안(약 일만일천원)부터 10위안 (약 이천원)까지 핸드크림의 크기와 제형에 따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한국 2030의 여심을 훔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브랜드는 리테일 브랜드이다. 한국에 다이소가 있다면, 중국에는 미니소가 있다. 미니소는 좋은품질,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상품포트폴리오가 핵심경쟁력이다.

생활용품·트렌디 토이·문화 등 11개 주요 카테고리에서 8,800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으로 쇼핑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디즈니(Disney), 포켓몬(Pokémon) 등 전 세계 150여 개 글로벌 IP와 협업하여 독창적인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개발해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 구성으로 마케팅 이슈와 소비자 관심을 만들어 내고 있다.

fLbZkY3HX.jpeg 미니소랜드 상하이 매장


fLbcbBoNK.jpeg 미니소 핑크 플래그십 스토어


성장 과정에서 무인양품, 유니클로의 로고유사성 등 일본브랜드와 짝퉁브랜드로 이슈가 생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중국화된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2017년 1,100개 매장에서 지금은 2022년 기준 전세계 100여개국에 5,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뉴욕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같은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 최대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슈퍼 IP와 콜라보를 한 슈퍼 스토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특히 26년에는 토이스토리와 협업하고, 흑신화 오공(Black myth)과 협업하는 등 대륙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2026년 1월에는 광저우에 슈퍼 IP와 슈퍼 스토어가 결합한 미니소 랜드를 오픈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한번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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