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나온 반달

글그림

by 글그림

낮에 나온 반달하나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안쓰러워


배넷 저고리에 곱게 싸서

밤까지 쉬었다 가라고

홑이불에 뉘였다


눈 맞추며 웃어주니

아이 같은 뽀얀 얼굴에

보조개가 깊게 파인다


별도 뜨지 않는 밤에는

얼마나 외로울까 싶어


새별도 뭇별도 떠서

네 시간이 외롭지 않기를

바래어본다


내 사랑 오늘은

잠시 쉬었다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