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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글그림

by 글그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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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핀 꽃 한 송이

함부로 꺽지 마라


단단한 껍질을

깨부수기 위해

몸부림치고


내리는 비에 같이

울며 몸을 눕히고


행인의 발에 밟히면서도

꽃은 봄을 꿈꾸었다


꽃은 봉오리 틔우기까지

밤새 신음하며 아파했다


그대가 길가에 핀 꽃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왔는가?


꽃은 지는 걸 알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다


그대도 길가에 핀 꽃처럼

그대 삶을 꺽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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