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바람이
너를 흔들어 흐느끼게 한다면
네가 꽃이어서 질투하는
꽃샘바람이라 생각하라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네 향기가 남는다면
그 또한 네 운명이라 여기라
오늘은 많이 흔들려도 괜찮다
꽃잎이 바람에 지더라도
아래에서 새로운 잎이 돋아날 테니
어제보다 따뜻한 햇살이
너의 어깨를 감싸주리니
마음 졸이지 말고 기다려라
머지않아 봄바람이 어루만지고 가리니
그때는 바람에게 웃어주어라
네가 피어난 자리에서
너는 충분히 아름답다
그저 그대로, 네 모습 그대로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