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언어

by 글그림

파도 안에는 수많은 소리가 있어
부서지는 거품 안으로 녹아들고 있어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어느 파도는 너의 이름을 부르고
어느 파도는 오래된 기억을 데려온다


밀려왔다가 스며들고
부서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것


그것이 파도의 언어라면

너도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흩어지더라도
결국 다시 돌아오는 물결처럼


어느 날, 부드러운 바람 속에서
네가 흘려보낸 파도가
다시 너에게 닿을 테니


-파도의 언어, 글그림-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