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by 글그림

해가 뜨면 고개를 들고
비가 오면 잠시 젖어도 된다
바람이 불면 흔들려도 괜찮다


너는 작은 꽃이어도 충분하다

바람 속에서도 향기는 남는다


크다고 더 이름다운 것도 아니고
작다고 덜 소중한 것도 아니다
그저 네 자리에서 너답게 피면 된다


누군가는 너를 보고
발길을 멈추고
조용히 미소 지으며


하루를 견뎌낸 너의 모습에
작은 위로가 되고

조금은 살아갈 힘을 얻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