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바다의 눈물

by 글그림

푸른 밑바닥에서 격렬하게 끓어오르는 무거운 숨결

수면 위로 떠밀려 하얀 꽃잎처럼 부서지며 흩날리네


오랜 침묵 속에 켜켜이 쌓인

마르고 굳어버린 눈물 자국들

햇살에 부서져 가루가 되어

하늘을 떠도는 희미한 푸른 기억의 조각들


뭉게뭉게 피어나는 저 흰 그림자는

순간순간 터져 오르는,

때로는 떨리며 흐느끼는 바다의 눈물

덧없이 흩어지는 슬픔의 조각들이

서로 기대어 만들어낸 불안한 형상


이윽고 무거워진 울음은

세상을 향해 차갑게 쏟아져 내리네

젖은 뺨을 적시고, 메마른 잎을 두드리며

마침내 근원으로 돌아가는 투명한 회귀

끝없는 물의 노래


남겨진 짠맛은

가슴 깊이 새겨진 지워지지 않는 슬픔의 흔적

바다는 다시 잠잠해지고

그의 울음은 침묵 속에서 다시 피어나리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