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르륵 웃음소리를 쫓아
뿌리치고 멀어지는 너의 어린 시절은
아득한 풍경
푸른 가지 위로 훌쩍 날아오르고
나의 미소는
익숙한 시간 속에 머문다
장미처럼 붉게 피어나는 세상은
밧줄 같은 세월 속에 얽혀지고
어린 딸의 꿈은
콩새 꼬리 같은 설렘으로 떠다닌다
남겨진 시간 속의 나는
너를 바라본다
젊음을 벗어둔 자리는
눈동자에 빠진 추억의 항아리
그래도 낡은 일기장 같은
지상의 시간을 사랑한다
죽도록 사랑하는 너를 기다린다
나는
붉은 단풍이길 바란다
그때엔 몸에서 흙 냄새나겠지
계절이 흐르고 흘러
지나던 길가에
가을에 물든 화려한 단풍
너는 멈춰 서서
내 생각에 눈부셔하겠지
문득 그리움이 따갑고 아려오면
알게 되겠지
오월의 장미도
시월의 단풍도
모두
붉게 물들어 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