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비처럼 내린, 여름날의 너는 옳다

by 글그림




너를 생각하자마자

머릿속에선 장마가 시작되었다


연통의 튕겨 나오는

빗방울 같은 오후

예보 없는 하루의 장대비

리트머스 시험지

반응하는 그리움


말없이 우산을 들어주던

골목 모퉁이 하나쯤은

마음에 간직한 오후


그래도 너는 옳다

생각이 비처럼 내린 여름날

무지개는 너의 이름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