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평소보다 늦게 잠든 탓인지, 눈을 뜨니 5시 30분입니다. 이불 속에 누워 잠시 게으름을 피워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저의 게으름을 달아나게 합니다.
오늘따라 쉬이 잠들지 못하고 칭얼대는 막내를 토닥이며, 그저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러다 문득 깨닫습니다. 꼭 자리에 바른 자세로 앉아 집중하는 것만이 명상은 아니라는 것을요.
새벽에 아이를 토닥이는 순간도, 따뜻한 오후 햇살을 맞으며 걷는 산책도, 그리고 거친 숨을 내쉬며 길 위를 달리는 순간도... 내가 호흡과 마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면 그 모든 순간이 명상입니다.
저마다 수행에 이르는 길은 다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니 남들의 행동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는 명상을 넘어 우리 삶과 운동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달리기만 해도 그렇습니다. 착지법 하나에도 포어풋, 미드풋, 리어풋이 다르고, 발을 구르는 롤링이나 팔을 휘두르는 방법 등 수없이 많은 방법이 존재합니다. 사람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기에 모두에게 똑같은 정답은 없습니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가는 과정, 그것 역시 수행의 일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의 한 구절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덜한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환경을 탓하거나 남들의 속도에 휘둘리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나만의 호흡으로 살아가려 노력해 봅니다. 그러다 보면 분명 나를 위한 더 좋은 길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하루에 새로운 길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