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날 잘 모르겠다

by 예언자

어제 올린 글의 마지막 문장이다. 어제 이렇게 마무리하고 밤새 머리에 이 문장이 남았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도 날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무책임하게 느꼈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도 되는지. 분명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인데 너무 뭉뚱그려 표현하고 말았다.


잘 모르겠다는 말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이다. 어찌 내가 어떤지 모르겠는가 다만 그런 모습의 나를 인정하고 싶지 않고 그보다는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그렇지만 꾸준히 하기도 어렵고 조금씩 나아진다고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하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는 말로 결론 내리길 두려워한다. 이 브런치에 작가로 등록되고 글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 그전보다는 분명하게 달려졌다. 이렇게 조금씩 변화고 있으면 되는데 가끔씩 부정적 생각이 드는 것 어쩔 수 없다. 어제처럼 꾸준하게 글을 쓰는 것을 멈추어버린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것을 분명하게 자각할 때 나는 '이렇고 싶지 않았어. 왜 이렇게 된 것일까'라는 생각으로 마무리가 잘 모르겠다가 되어버린 것이다.


오늘 그 생각을 이어 생각해 본다. 나는 글을 쓰지도 놓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시간을 가지면 정말 글을 꾸준히 쓰고 싶다. 그러나 무언가 답답한 벽이 나에게 있는 것처럼 글도 그 자리에 멈추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마 나의 마음도 그렇다. 선택하지 못하고 그 언저리에서 돌고 있는 느낌.


그렇지만 글을 쓰면 좋다. 그리고 누군가 읽어줄 때 행복하다. 나도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읽으면 좋다. 누군가도 나의 글이 그런 좋은 느낌이길 바란다. 그런 생각으로 이곳에서 글을 쓴다. 아마 작가 멤버십이란 말에 다시 나를 잡게 된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나는 이번 작가 멤버십을 신청하고 또다시 꾸준히 글쓰기를 바라며 다시 시작한다. 오늘은 그것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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