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째날 - 동상이몽

따로 또 같이

by 예언자

당신에게 향한
나의 마음은 산입니다
그리 알고 무던히 살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커진 산이
저의 전부였고

그 산에서
꽃 피우고 숲을 키우며

채워간 하루하루입니다

어느 깨어난 아침
외로워 거닐게 된 산에
당신이 낯설게 들어옵니다

함께 가꾼 산인 줄 알았는데

이곳의 당신은
손님이었나 봅니다

당신이 가꾼 산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있습니까


그곳에서의 저는

어떤 모습으로 있습니까

소망해 봅니다
우리 각자의 산들이
너무 떨어져 있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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