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한편씩 글을 쓰고 있다. 물론 무리한 글쓰기가 되리라 생각했다. 특별한 주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게 와닿는 어떤 것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매일 그런 순간들이 어떻게 생길 수 있나. 가장 많은 부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읽게끔 하는 글들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적었다.
그런데 요즈음 글을 보기 힘든 일이 생기면서 글을 쓰기가 어렵다. 그나마 서평 일정이 있는 몇 권의 책들은 어떻게든 읽고 글을 쓰면서 몇 부분에 대한 글들을 적었다. 오늘은 그런 시간마저 갖기 어려웠다.
그렇게 제목을 다시 보니 마흔 일곱째 날을 쓰고 있다. 한 달을 넘은 날이다. 괜스레 뿌듯하다. 물론 매일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동안 글을 쓰다가 그만두기를 몇 번씩이나 하고 나니 이번에도 그런 결과를 가져올까 겁이 났다. 그래서 이번만은 다른 결과를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 쓰기 시작했다. 언제까지라는 기한도 없다. 그냥 글쓰기에 대한 나의 마음이 지금 이렇다.
물론 지금 같은 상황은 무리해서 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다른 누구일 필요도 없이 나 역시 지금은 무리해서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인정되는 일이다. 다만 그럼 애도 불구하고 그만두고 싶지 않다. 이번에도 그러고 싶지 않다.
잠시 주어진 이 시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을 수 있는 것에 오늘도 감사하다. 그렇지 못할 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한 생각에 머물러 수 있는 것을 위해 내가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이 시간이 누구의 무엇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 나일수 있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