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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가짜노동'은 존재하는가?>>

만약,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 오늘은 지인과 동생을 만나고 오는 길에 '가짜노동'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들으며 왔습니다. 가만히 들으며 생각해보니 해당 영상에서 언급하는 '노동'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거나 불필요하게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실제 오래 전부터 주장되어온 바에 의하면 8시간의 노동, 혹은 그 이상이 필수적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 먹고, 쉬고, 마시며, 잠시 쉬는 시간 등을 제외하고 우리가 순수하게 일하는 시간은 4시간 정도면 적당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을 들어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바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말이 꼭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AI가 반복적이거나 불필요할 수 있는(인간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에 한해서는 우리를 더욱 자유롭게 해주기 때문인데요.

● 여기서 1가지 다른 의문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미'에 대한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노동'에 '의미'를 두기 시작하면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노동'이 필요하다 혹은 필수적이라는 언급이 오랜전부터 제기되어왔다는 것이죠. 조금은 혼란스럽긴 한데 잘 생각해보면 '가치(Value)'과 '성과(Performance)'를 중심으로 봤을 때 장시간의 노동보다 효과적이거나 효율성이 더욱 부각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였습니다.

● 즉, '회의'나 '관계'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 필요 없는 잔재를 없앰으로써 가용 시간을 늘리고, 줄어든 노동 시간에 대해 더욱 '가치(Value)'를 부여함으로써 삶의 만족도를 높여 보자는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문제는 그것이 과연 '시간(Time)'의 문제로만 국한지어서 볼 사안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가짜노동'을 과연 어디까지로 정의해야 하며, 과연 이것이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불필요한 시간들을 사용함으로써 52시간이 아닌 시간을 필요하게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 무한궤도와 같이 돌고 도는 이야기일수도 있으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분명 유한한 시간에 대한 가치와 그에 대한 의미 부여의 관점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노동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와 그것이 진짜 노동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 입장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사항이기에 다소 조심스러운 접근이기도 하고, 이 책과 영상의 함의와 직접적인 메시지를 접하지 않아 발화하는 저만의 문제일수는 있지만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 볼만한 이슈라고 생각되네요.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노동 #의미 #가치 #가짜노동 #생각 #의견 #입장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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