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마 음 둘 곳
없 이
정 처 없 어
걷 기 만 했 던 너 와
나 의
오 후 3 시
12시의 태양이 달군 오후 3시의 바다는 아직 식을 때가 되지 않았는데도 차가웠다. 이미 손을 흔들고 멀어져 가는 오후 3시의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처럼 한없이 정처 없던 우리의 마음이 떠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