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져니박 Oct 14. 2021

[영상리뷰] 아이키의 훅 들어오는 Hook의 법칙

훅의 법칙 이론 4단계 따라, 스우파 Hook 빠진 <본능적 원인> 탐구


신나고 박진감 넘쳤던 기획,

잊고 지내서 죄송합니다~


만옥(엄정화)의 안단테 골반 돌리기, 은비(제시)의 Hands up 하고 눈누난나. 그리고 센 언니들의 통통 튀는 매력 어필. 그 순간신박기획 대표 지미유(유재석) 보다 돋보인 [유튜브] 아이키와 Hook(훅) 크루의 섬세한 디렉팅이었다.


솔직히 놀면 뭐하니? 시리즈 중 환불 원정대보다 싹쓰리의 90년대 감성 써머송을 좋아했던 필자는 그냥 전문 댄서팀인가 보다, 하고 넘겼다. 아니 그때부터 아이키님을 팔로우 안 했다니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0°)


뒤늦게 유 퀴즈 온 더 블록 인터뷰와 해외 배틀 영상을 새벽에 몰아보고 있다. 인스타 릴스(@aiki_kr)와 유튜브 쇼츠는 기가 막히게 내 피드를 훅의 영상으로 꽉 채운다. 늦덕으로서, 출구 없는 훅의 매력에 왜 빠졌나 돌아보자.




내적 계기 ㅡ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본격적인 스트릿우먼파이터 배틀 시작 전 서로의 등수를 매기는 시간. 예상보다 낮은 등수. 그 원인은 리더인 아이키에만 집중되고 다른 댄서들은 인지도가 낮은 것이었다.

 "아이키와 아이들"
 "다 아이키 주니어 아니야?"

리더 아이키는 K-POP 4대 천왕 배틀을 앞두고 사비를 쓴다. 모든 일곱 명의 크루에게 핑크가발을 쓰게 한 것.


군무에서 똑같이 보이게 하여 퍼포먼스, 조화를 강조한 것이 합리적인 전략이라 하더라도, 리더 스스로가 구성원에 섞여 들어가는 것은 다른 문제다. 리더로서 누구에게 권한을 나눠준 후 신뢰하는 것도 어렵지만, 아예 또 하나의 핑크머리 크루원이 되는 것은 ㅡ 크루 모두를 신뢰할 때야 가능하다.


그뿐 아니다. "우린 넷인데" 말을 놓는 코카 앤 버터에게, 예의를 갖추면서 훅은 7명이 함께 해야 한다고 모두와 함께하고자 까지 물러서지 않는 태도도 인상적이다.


모두가 주인공이다. 리더가 오버할 때 직접 질질 끌고 들어올 정도로 스스럼없다. 유쾌하다. 매 번 배틀마다 변수가 많고(컨디션, 선곡, 심지어 저지의 취향까지) 철저히 등수가 매겨지는 사회에서, 누구 하나 튀는 엔딩 포즈 없이 7명이 똑같이 끝내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나를 발견한다.





가변적 보상 ㅡ 재치 있는

포인트 안무


매번 훅의 아이덴티티는 지키지만 미션과 곡 이해도 탁월하다. 그래서 훅의 퍼포먼스를 보기 전에는 궁금하다. 어떻게 또 새로운 유행을 가져올 것인가. 매번 똑같이 엉덩이를 흔들고 가슴을 터는 것이 아니다.


특히 빨간 머리 아이키가 라치카의 가비와 1대 1 댄스 배틀 후 엄지를 치켜들며 매듭짓는 제스처는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되었다. 오죽하면 다른 프로그램인 전참시(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아이키를 향해 엄지 인사를 하는 연습생들이 나왔을까.


개개인의 면면보다는 비트 단위로 강약을 조절하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군무, 사이사이 포인트 안무는 분명 ㅡ 훅을 좋아한다, 라는 정적인 상태를 벗어나 계속 관련 영상을 찾아다니고, 이번에는 어떻게 풀어냈을지 집중하는 능동적인 시청자(는 나)를 양성해낸다.




훅의 법칙 4단계를 보니

출구 없는 매력의 훅이 보인다



훅의 법칙(Hook Model)은 니르 이얄(Nir Eyal)이 정리한 고객 경험 관련 UX원칙이다. 어떻게 하면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게 할까?


1단계는 계기 (Trigger, Action을 하는 외부 내부 요인)

2단계는 행동 (Action, Reward를 기대하고 사용 행동)

3단계는 가변적 보상 (Variable Reward, 일회성 아니고 자신의 행동 수준이나 빈도에 따라 변화하는 보상)

4단계는 투자 (Investment, 미래의 Trigger 또는 Action으로 연결되는 돈, 시간, 공간, 관심의 투자)


본인은 1단계에서 친구와 동료와 대화할 때 못 알아듣겠어서 뒤늦게 스트릿우먼파이터 정주행을 시작했다. 그렇게 외부 계기로 스우파, 그리고 긴장된 분위기를 푸는 아이키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아이키를 알면 알수록, 유투브와 인스타와 틱톡에서 하나하나 추천 영상을 따라갈수록, "아는만큼 보인다", "매번 상상했던 이상이다" 3단계와 4단계를 열심히 즐겼다. 스우파가 끝나더라도 나는 계속 훅과 아이키를 응원할 듯.


져니박 씀

[일상] 스우파 훅, 훅 법칙 ㅡ 출구 없는 매력 커버 : @aiki_k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