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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우 Peter Lee Nov 19. 2015

G마켓 경매의 추억

G마켓 경매 서비스

제 입사일은 2003년 12월 22일인데 그 다음 다음날 오픈 한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이름 하여 경매 서비스 입니다.


당시 기사를 찾아 봤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31&aid=0000034614

(G마켓의 경매서비스는 천원경매나 중고품 경매는 물론 ‘행운경매’로 구성된다. 
행운경매는 경품경매, 1/10경매, 할인경매로 구성되며, 낙찰가격이 시중가의 1~10% 수준으로 사전 예고된 최저 최고 낙찰가격 안에서 입찰하면 된다. 경매가 종료되면 추첨을 통해 낙찰가격을 정하고 이 가격에 가깝게 입찰한 가격 순으로 낙찰되는 형태다. 
구영배 구스닥대표는 "G마켓은 기존의 경매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제품 구성과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입사 해서 어리버리 앉아 있었는데 개발팀 (당시 순수 개발자는 5명이었습니다) 몇명이 분주했습니다. 물어보니 경매 시스템이라고 했습니다.


G마켓 경매 페이지 입니다. 그냥 리스트 페이지는 평범합니다. 

경매 메인 페이지


경매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면 또 상품  상세페이지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주문 페이지를 찾을 수 없고, 그것까지 공개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듯해서 더이상 검색하지는 않았습니다. 경매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일정한 마감 시간이 있고 금액을 입력하게 됩니다. 해당 건수 내에 금액을 sorting해서 자르게 됩니다. 


예를 들면 10개 상품 갯수에서 상위 금액 10위까지는 해당 상품을 가져갈 수 있고, 그 경매 마감 시점에서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10원 경매는 10원 부터 시작하고, 행운 경매는 난수 발생으로 그 금액내에서 경매 낙찰자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뭐 별다른 것 없네 하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결제 시점에서 경매를 낙찰 받은  사람이 결제가 안될 경우 입니다. 카드 결제는 그나마 문제가 없습니다 (카드 한도 초과 외...)


무통장 입금인 경우에는 해당 시점에 돈 입금이 확인이 안되었다면 이걸 찾는 화면이랑 담당자가 무지 무지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은행과 제휴해서 입금이 자동으로 매칭을 시켜 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 개발 전에는 경매 담당자랑 DBA 들은 씨름을 해야 했습니다.


재미를 주기 위해서 한 경매 시스템이었지만 옥션의 경매  시스템에 비해서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매 상품을 올려야 하는 판매자들이 원래 가격으로 경매를 올리면서 경매에 대한 기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지 이벤트 성으로 행운 경매에서 가끔 하는 경매는 대단했습니다. 솔직히 입사에서 아주 초창기에는 직원들도 응모를 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직원들은 하지 말라는 지첨이 내려왔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에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재미와 취지가 좋더라도 결국 컨텐츠라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서비스에는 좋은 컨텐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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