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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우 Peter Lee Dec 15. 2015

G마켓 CM(카테고리매니저)의 추억

광고 담당자가 아니라구요? 

G마켓의 조직 중에서 영업 조직이라고 하면 CM(카테고리 매니저)가 있었습니다.


일반 오프라인 쇼핑 채널이나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 영업 담당자를 MD (머천다이저) 라고 부릅니다.


일단 오프라인은 접어두고 온라인 상거래 업체는 크게 인터넷 쇼핑몰과 이마켓플레이스(e-market place)로 
나뉩니다. 이중에서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자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반면 이마켓플레이스는 다수의 온라인 판매자 개개인이 직접 자신의 상품을 판매 합니다. 이마켓플레이스에서 개별 상인들이 취급하는 상품을 유사한 카테고리로 묶어 관리하고 운영하는 이가 바로 


카테고리 매니저(CM) 입니다.


 카테고리 매니저는 인터넷 쇼핑몰의 머천다이저(MD·상품기획자)와 비슷한 일을 하지만 직접 구매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G마켓을 위시한 오픈마켓의 CM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CA 는 판매자들을 관리하여 카테고리에 상품을 잘 전시하고 프로모션을 통해서 판매자의 판매를 극대화하도록 지원하는 사람입니다. 

 카테고리 매니저의 하루는 보통 오전 8시쯤 시작합니다.  아침마다 CA들은 아침 체조를 하고 나서 출근 직후 전날의 매출과 최신 뉴스를 확인합니다. 매출은 일·주·월 단위로 실시간 집계되어 어드민에 표시합니다. 개발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이 데쉬보드 매출 집계 화면입니다.  특히 일일 보고의 경우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다운되서는 안되기 때문에 시스템 담당자와 개발자는 늘 초긴장 상태입니다. 해당 화면이 느리기라도 하면 담당 팀장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DB 부하를 가장 많이 주어 조회용 DB로 Sync 시키는 것이 큰 일 이었습니다. 


 이런 매출 집계 화면을 검토하면 판매량이 늘고 있는 제품을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합니다.  물론 시스템이 매출에 따라서 자동 연동되어 베스트 100, 메인 전시가 되기도 하지만 그 이 일부분은 CA 들이 배치하기도 합니다 .특히 메인 페이지, 카테고리 메인 페이지, 검색 결과 페이지 등 이른바 '노른자' 화면 관리는 정말 치열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상품 구색 전반에 대한 회의가 이어집니다. 이 자리에서 신종 플루처럼 트렌드나 사회현상과 관련된 제품을 패키지로 묶어 내놓습니다. 그 다음에는 담당자들이 각자 담당하는 다양한 분야의 카테고리 매니저들이 모여 당일 중점적으로 판촉할 상품군을 점검합니다.  판매자들이 전면에 배치해달라고 제안한 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업무 입니다. 


 오후에는 판매자들과 미팅이 있습니다. 오후에 회의실에 가보면 탁자 위에 물건을 보고 이것 저것 살펴 보고, 물품을 진땀 흘리면서 설명하는 판매자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전의 상품군 구성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경쟁 사이트나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가격도 수시로 살펴봅니다. 또한  시장조사와 새로운 판매자를 발굴하기도 합니다. 


카테고리 매니저가 어떤 판매자를 발굴하느냐에 따라 해당 상품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판매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거나,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2010년 이전에 G마켓 CA 들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동대문 새벽시장을 돌면서 옷가게를 찾아다니면서 판매자들을 설득해서 G마켓이 입점을 지켰습니다. 

 상품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최신 시사나 유행도 끊임없이 파악해야 합니다.자신의 상품이 노출이 덜한 쪽에 배치된 판매자들의 욕설 섞인 항의도 넘어야 할 숙제 입니다. 실제로 찾아와서 싸움이 나기 때문에 security 가 강한 편입니다.

오픈마켓의 CM들은 지금은 소셜커머스들의 큐레이션을 하는 영업담당자들로 진화하게 됩니다.   현재는 큐레이션이 지금 온라인몰의 트랜드인 듯 합니다. 


다음 세대의 영업 트랜드는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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