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 자연휴양림
서울을 벗어난 건
그리 대단한 결심이 아니었다.
그저,
숨을 쉬고 싶었다.
조금은 조용한 바람,
그늘을 따라 걷는 길,
그리고 해로의 발소리만 들리는 공간을 원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이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우리를 맞이한 건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
여름이 오면 잎은 짙어지고
그 아래는 더욱 선선해지리라
해로는 초입부터 들뜬 표정이었다.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면 평소엔 조금 쫄보인데,
이날은 낯선 흙냄새와 나뭇잎 사이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길을 걸었다.
아마 이 숲이
우리 둘 모두에게 충분히 친절했던 덕분일 거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하이라이트는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반려견 출입이 제한되어 해로와 함께
걷지는 못하고 홀로 걸었다
작은 덩치에 얌전히 들어간 캐리어
조그마한 숨구멍 사이로 이 녀석도
경치를 관찰했으리라
발 아래로 숲이 흐르고,
바람은 그 위를 쓸고 지나간다.
나무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
그 느낌은 사진보다 훨씬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해로야, 우리가 참 잘 왔지?”
대답 대신
해로는 꼬리를 살랑거린다.
그걸로 충분했다.
사람도, 개도
숲속에서는 천천히 움직이게 된다.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작은 간식을 나눠 먹는다.
해로는 벤취에 드러누워
숨을 크게 들이쉰다.
아마 그녀는
‘이곳은 안전하다’는 걸 직감한 것 같았다.
그것만큼 반가운 말이 있을까.
돌아오는 길.
차창 너머로
숲이 천천히 멀어졌다.
해로는 조용히 잠들었고
나는 그 옆에서
오늘의 공기를 마음속에 접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크게 다가서지 않아도
충분히 가까운 숲이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조금의 평온이 필요할 때
이런 ‘자연의 쉼표’를 꺼내보려 한다.
가을엔 해로와 함께
더 깊은 숲길을 걸어보려 한다.
잠시의 고요가
삶을 얼마나 단단하게 해주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 반려견 동반 가능 (리드줄 필수)
� 자가용 필수, 주차장 넉넉
� 방문하기 좋은 계절: 봄과 초여름, 그리고 단풍 드는 가을
� 스카이웨이 반려견 출입가능 확인요
� 야영장, 일부 숙소는 반려견 출입 불가 (사전 확인 요망)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블로그를 참고 해 주세요 ^^
https://blog.naver.com/jowoon123/223829334955
“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만을 게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