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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행 Aug 09. 2020

유행과 멀어지면 보이는 행복

유행을 단절시키는 삶


나는 요즘 유행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행과 멀어지고 싶기 때문이다.

유행에 민감해야 하는 직업이 있다. 또 유행을 즐겨야 행복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유행과 단절되어 멀어져야 비로소 행복을 느꼈다.


육아를 하는 엄마가 SNS용 사진을 찍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다가 회의감을 느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는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타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다만 문제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90년대생이지만 걸친 90년대생이라 그런지 90년대생 주류인 Z세대와는 다른 점이 있다(사실 '90년생이 온다'에 공감이 안된다).

어릴 때는 아날로그를 접했던 세대라 아직도 아날로그가 좋다.

책도 e북보다는 종이책이 읽기 편하고 집중도 잘된다. 정보를 접할 때 동영상보다는 글이 좋다.

그래서 원래도 유튜브를 잘 보지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유튜브를 보지 않은 계기는

남의 말에 휘둘리는 나를 발견하면서부터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뒷광고를 나는 예전부터 의심해왔다.

내돈내산이라며 동대문부터 명품까지 두루두루 소개하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있으니 명품에 관심이 없고 유행에 관심이 없었던 나도 욕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유튜버는 방송에 자주 출연해 호감도가 높았고 말도 재치 있고 재밌게 해서 많은 인기가 있었다.

나는 이러한 영향력이면 분명 광고가 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인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배우고 따라 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상업적 취향을 따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취향이 뚜렷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매력적이다.

나는 비록 유행에는 뒤떨어지지만 취향과 가치관이 확고한 내가 좋다.

먼 훗날 취향과 신념이 쌓여 나만의 브랜드를 가진 나를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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