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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백드롭 페인팅

아이들 강의가 좋은 이유

by 뽀르파트재






도서관 문화담당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4월 도서관 주관이라 뭔가 특별한 특강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림책수상작과 함께~~

수상작 읽기 수업을 하고 싶은데 책과 미술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수업을 기획해야 한다.


고심고심.....

책은 2권을 <리디아의 정원>과 <행복을 나르는 버스>로 선정했다.

초등고학년 아이들인 만큼 너무 단순한 재료보다는 재미있고 신선한 미술이 뭘까?

생각하고 생각했다.


우연히 내가 어른수업으로 해보고 싶었던 생크림질감의 모델링페이스트와 다소 거친 질감의 젤스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아이들과 이 작업을 해봐도 근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아이들과의 백드롭 페인팅(Backdrop painting)은 대성공이었다.

생크림 같은 모델링페이스트와 아크릴물감의 절묘한 만남의 색감은 너무 달콤할 만큼 부드럽고 예뻤다.

아이들의 반응도 처음이라 어색함은 잠시일 뿐 파렛트 위에 나이프가 춤추듯이 캔버스를 날아다녔다.


어쩌다 꼭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이 가져다주는 예기치 않은 선물 같은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 한번 더 웃게 되는 것도 좋다.

소소한 미술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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