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고민에서 더 큰 나의 조우로

Morning Writting Challenge 10일 차

by 조이캄JoyCalm

모닝 글쓰기 챌린지 10일 차

오늘의 주제는 컨셉빌딩을 세우는 시간이었어요.

지금 함께하는 챌린지 클래스에는 컨셉박사가 계시고, 전통장 장인 안대표가 함께하죠. 오늘의 주제에 '컨셉'이라는 용어가 들어있는데요, 사람들이 '컨셉이 뭐냐..컨셉이 없네....'라고 말할 때, 사실 컨셉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컨셉박사님의 쉬운 설명으로 알게 되었어요.


컨셉이란 이런 거죠.

개개인들은 머릿속에 각자의 인식의 틀이 있어요. 어떤 현상을 이해할 때 자기만의 인식의 틀로 이해하게 되는데, 이 인식의 틀은 지나온 삶 속에서의 경험에서 형성됩니다. 개인의 삶이 모두 모두 다르기에, 현상을 이해하는 틀도 모두 다르지요. NLP의 전제 중에 하나가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라는 것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지도'는 개인 내면에 자리한 인식의 틀을 말하고 '영토'는 현실세계의 현상(사실)을 말합니다. 우리들 개개인은 각자의 인식의 틀로 세상을 보는데, 그 인식의 틀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내면에서 작동하는 생각을 마치 사실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마릿속 생각이 사실이 아닐수 있음을 보지 못하는 거죠


컨셉박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컨셉이란 바로 개개인의 지도(인식의 틀)에 꼭 맞게 들어가도록 '개념과 맥락'을 만들어주는 과정이랍니다. 개념과 맥락이 상대의 인식에 틀에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면 마케팅이 시작되는 거랍니다. 저의 마케팅 주제는 마음챙김이고 명상인데요, 이것을 컨셉화 한다는 것은 마음챙김 혹은 명상이라는 것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어떤 맥락으로 상대에게 인식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컨셉화 하는 작업인거죠. 키워드로 브랜딩을 하고, 그 키워드 브랜딩을 문장으로 컨셉화 하는 것이랍니다.

마음챙김은 또는 명상은 요즘 한국 20~40세대 층에게 강하게 어필되고 있는 듯합니다.

마음챙김 안내자의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지요. 제가 명상을 시작하고 대략 20여 년이 넘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명상을 안내하는 사람은 수련을 깊이 경험한 전문 종교인, 혹은 아주 오랫동안 수련한 나이 드신 선생님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20여 년 전의 명상시간은 다소 묵직하고 깊이를 추구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물론 묵직하고 깊이를 추구하는 그룹도 있지만, 20-30대 세대들은 대체로 묵직한 것보다는 가볍고 재미있는 명상을 원합니다. 마치 20여 년 전의 명상이 삶이라는 고통의 파도에서 심연으로 내려 들어가 고통에서의 해방을 추구했다면, 요즘 20-30대가 추구하는 명상은 크고 작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다루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툴킷(Mind ToolKit) 정도로 받아들여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재미와 가벼움, 심각하지 않음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묵직하고 심연으로 들어가 침잠하며 고통에서의 자유를 꿈꾸는 마음 챙김과, 일상 속 스트레스라는 파도를 재미있게 서핑하기를 원하는 마음 챙김,


저는 이 둘을 오갑니다. 오늘 챌린지에서는 여느 날과 달리 글쓰기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명상으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아래로 내리고, 정신을 맑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질문을 했지요. 이렇게 하는 것이 숙고명상이에요. '오늘 주제는 컨셉을 세우는 거지... 음.. 사람들에게 인식시기고 싶은 개념은 무엇이고 어떤 맥락에서 마음챙김이 전해지면 좋을까.....?'. 역시 숙고명상은 마음속에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만나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어요.



내 자신에게 질문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자니 두 가지 내용이 떠올랐는데요, 하나는 쓰고 싶은 글의 주제어가 떠올랐고, 그 떠오름에 마음에 생기와 활력이 생겨났어요. 다른 하나는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21일간의 마음챙김 워크북인데, 매우 가볍게 해 볼 수 있는 색칠하기-마음챙김이었어요. 떠오른 것 두 개 중에 첫 번째는 논문처럼 묵직하고 내용도 많은 것이라면 후자는 가볍게 즐겁게 쓱쓱 해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저에게 있어 마음챙김 또는 명상이라는 것에는 묵직함과 가벼움이, 진지함과 재미유머가 공존합니다. 그래서 컨셉을 잡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묵직합을 추구하자니, 가벼움이 걸리고, 진지함으로 다가가려니 재미가 아쉽고.


그런데 오늘 육코치님께서 두 개를 다 해보라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그동안의 배움을 정리의 차원에서 글을 정리해서 묵직하게 해 놓으면, 그 가운데 가벼운 글들을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을 두고 그동안의 배움들을 묵직하게 쌓아놓고, 그 속에서 가벼움을 길어 올리는 것이지요. 이 안내를 듣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그리고 느린 걸음이 필요한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차분히 글로 정리하여 차곡히 쌓아놓는 시간이 필요한 거죠.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들어 황금들녘에 잘 익은 벼 이삭이 가득하더라도,

수확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겠지요. 그동안 공부하고 익힌 것을 글로 정리하고 쌓는 행위는 황금들녘 잘 익은 벼이삭을 수확하여 쌓아 놓는 일인 듯합니다. 잘 익은 이삭을 수확해서 쌓아두면 그것으로 맛난 빵과 밥을 만들겠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게는 글을 쓰고 책을 선보인다는 것은 지나온 삶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행위인 것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동안의 배움을 글로 정리하여 쌓으면서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느리지만 밀밀하게 소화해 내는 행위이기도 하지요. 글을 쓰는 행위는 초조함과 조바심에서 빠져나와 '지금 이 순간'이라는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며 '더 큰 나와 조우'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의 모습이 마치 그렇게 지금-여기에 깊이 뿌리내리고 세상을 향해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 같습니다.


넵.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은 집중하고 조화로운 마음을 갖되 조금은 강한 리더십도 필요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