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Writting Challenge
모닝 글쓰기 챌린지 13일 차
프로로그와 에필로그가 무엇이고 어떤 내용들이 담기게 되는지 설명을 듣고 나서, 직접 써보는 시간을 40분 가졌어요.
저자가 독자에게 미리 일러두는 것이죠. "독자님, 저는 이 책을 이런 배경으로 썼고, 이런 내용이 담겨 있으니 이런 방향으로 읽어 보세요. 그러면 이 책을 보는데 더욱 도움이 될 거예요. 다 읽고 나면 이런 내용을 알게 될 겁니다. " 하고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 라인을 대략적으로 그려주고 책을 읽는 데 필요한 마음길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저자가 독자에게 어떤 깨우침이 있는지 상기시켜며 책에서의 배움을 가지고 또 다른 길을 떠나게 해주는 거죠. "독자님, 저는 이 책을 탈고하고 나니 이런 마음이 드네요, 이런 부분은 아쉽기도 해요. 그러나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도 있었고 이런 배움과 이런 깨우침이 있었어요. 이 여정에 독자님이 함께 해주어 감사합니다. 이 책을 통한 배움과 깨우침으로 독자님의 삶에 또 다른 문이 열릴거에요. 독자님의 삶을 응원해요" 하고 책의 말미에서 내용을 덧붙이고 매듭을 지어주는 것이죠.
프롤로그는 인간을 사랑한 프로메테우스와 관련되어 있고, 에필로그는 판도라를 사랑한 에피메테우스와 관련이 있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어로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이고 에피메테우스는 '나중에 깨우치는 사람'이란 뜻이라네요.
다만 그 대상이 다를 뿐인 것 같아요. 이게 뭔 말인고 하니, 책에서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독자를 향하지만, 명상에서의 포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명상을 수행하는 그 자신을 향합니다. 글을 쓸 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각각 명상 수헹에서 행하는 '의도 세우기'와 '비추어보기'로 상응하는 것 같아요. 명상에서 '의도 세우기는' 명상이 잘 되도록 마음을 준비시키는 기능을 하고, '비추어보기'는 명상을 마친 후에 어떤 경험을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에요. 그 대상이 독자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되기에 명상에서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각각 Self-Prologue, Self-Eplilogue가 되겠군요.
'의도 세우기'는 '먼저 생각하는 사람', 즉 프롤로그와 관련이 있어요. '내가 방석에 왜 앉아 있는지, 명상을 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어떻게 이 명상시간을 보낼 것인지' 등 명상수행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준비시키는 시간을 갖게 돼요. 즉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앞으로 진행될 시간에 대해 나 자신에게 먼저 일러주는 것이죠. 이렇게 의도를 세우면 명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몸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준비가 되고 명상 중에 다른 잡념으로부터 보호가 된답니다.
프롤로그가 마음챙김 명상에서 '의도 세우기'라면, 에필로그는 명상에서 '비추어보기'라는 행위와 유사한듯해요. '비추어보기'는 명상 중에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깨우침이 있었고, 이것이 어떻게 유익이 될 것인지를 조사해 보는(reflection)하는 것을 말해요. 즉 '나중에 깨우친 사람'이 지금의 명상 경험을 돌아보게 하고 배움과 깨우침을 길어올려 명상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을 일으켜주지요.
정리를 해보니, 삶에 긴 여정의 관점에서 거시적인 매크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도 있을 터이고, 오늘 하루에 대한 데일리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도 있겠군요. 순간순간 이어지는 미시적인 마이크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도 명상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미팅을 하기 전 프롤로그, 미팅을 마친 후 에필로그를 간단하게 세 줄로 적어보는 거예요. '세 줄 일기'를 차용해서, '세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되겠군요.
제가 40분쯤 후에 다른 분들과 미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 미팅을 대하는 '세 줄 미시적 프롤로그'를 생각해보면, 음... 지금 제 마음속에 있는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 들려주네요~. "반가히 맞아주고, 이야기에 집중하고, 미팅의 내용에서 글의 소재를 발견해 보렴!' 마음속 '먼저 생각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모아지는 느낌입니다. 미팅 후에 '나중에 깨우친 사람'이 무엇을 들려줄지 벌써 기다려집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에 전에 Morning Self-Prologue을 생각해 보고, 하루의 끝에 Night Self-Epilogue를 딱 세줄로 적어보세요. 분명 '먼저 생각하는 사람'과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이 지혜의 목소리를 들려줄 거예요. 내 안에서 찾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 두 사람을 자주 만나면 좋겠어요.
그럼 안녕.
From. JoyCa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