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한다.
마음이 온전치 못하다고.
머뭇하더니
우울하단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란다.
몸만 멀쩡한 게 싫다며
몇 번이고 눈시울을 붉힌다.
그녀에게 말한다.
나는 그대를 볼 수 있어 참 감사하다고.
그대는 어떠냐고 물었다.
그녀도 나를 볼 수 있어
좋다면 배시시 웃는다.
그래서 세끼 손가락 걸며 약속했다.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에 감사하자고.
귀에, 코에, 손가락에 감사하자고.
살아 숨 쉬는 몸에게 감사하자고.
그녀가 그녀의 눈에 감사하다고
나를 따라 말하더니
환하게 웃는다.
그녀의 하얀 이가 다 보인다.
온전하지 않다던
그녀의 마음에 밝은 볕이 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