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괜찮아

부모로 사는 이야기

by 미라클코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

늦게까지 피어있는 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흐드러진 벚꽃이 늘어선 이 길은 오가는 사람의 마음을 낭만적으로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연두빛 이파리가 가득해진 길 한 가운데에서 분홍빛을 내고 있는 이 한 그루는 카메라를 켜게 할만큼 힘이 있었다.


늦게까지 힘을 내고 있는 걸까.

늦장을 부렸던 걸까.

아니면 늦게 피는 꽃일까.


남들 피울 때 같이 피었어도,

남들 피울 때 홀로 늦장을 부리다 이제 피었어도,

원래 늦게 피는 꽃이어도

결국 자기의 때에 자기스러움을 피워내는 것을 보니,

같은 나무여도 나무마다 가장 적절한 때가 있나보다,

결국 자기를 펼쳐내는구나 싶다.


나는 오늘처럼 부랴부랴 사진을 찍고 반가워하고 기뻐하면 그 뿐.


#자기의때 #자기의시간

#늦어도괜찮아 #결국넌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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