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 비닐장갑! / 유설화>를 읽고
오늘은 <용기를 내, 비닐 장갑! / 유설화 작가>을 읽고 용기에 대해 깊이 살펴보는 개념탐구를 해봤습니다.
비닐장갑은 장갑초등학교에서 제일가는 겁쟁이다. 오늘은 별빛 캠프가 열리는 날. 친구들은 모두 장갑산에 올라 별을 볼 생각에 잔뜩 들떠 있지만, 비닐장갑의 머릿속에는 온통 걱정뿐이다. ‘바람에 날려 가면 어쩌지? 산에 불이라도 나면….’ 그런데 그만 걱정하던 일이 일어나고 만다. 어두운 산길을 더듬더듬 내려가다가, 선생님과 친구들이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고 만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건 비닐장갑뿐인데…. 과연 겁쟁이 비닐장갑이 혼자 산을 내려가 구조대를 불러올 수 있을까? (출판사 제공 줄거리)
<마음열기>
1. 요즘 내 머리 속에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 봄, 숙제, 생일, 학교, 졸려요, 자도 자도 졸려요.
2. 용기하면 떠오르는 것은? (브레인스토밍)
- 발표 대회 빨강 수영 다이빙 패러글라이딩 혼자 자기 독립 전쟁 자신감 슈퍼맨 오빠 아빠 하나님 깊은 물 공포증 히어로 롤로코ㅡ스터 애벌레 벌레 코로나 빨강색 바이킹 전쟁 번지점프 출렁다리 남극 탐험 낙하산 동생 괴롭히기 바이킹 슈퍼맨 무서움 두려움
<책읽고 이야기 알기>
1. 육하원칙으로 내용 정리하기
2. 이모티콘으로 주인공 비닐장갑의 감정변화 알아보며 내용 정리하기
별보러 가는 것이 두렵고 걱정되고 무서웠던 비닐장갑이 낭떠러기에 떨어진 친구들과 선생님을 구해야 할 때 정말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친구들과 선생님을 구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정말 뿌듯했다!
<철학탐구>
1. 생각나무 그리기
2. 질문 발표하기
(동) 비닐장갑이 아니라 면장갑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1
(은) 나라면 용기낼 수 있었을까? 5
(규) 구조대원은 어떻게 장갑산에 올라왔을까? 0
(동) 그 이후로 비닐장갑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0
(이) 비닐장갑은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5
(한) 비닐장갑은 누구 덕분에 용기를 냈을까?
(한) 비닐장갑이 다른 장갑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4
-> 질문이 비슷한 것 같아요.
* (동) 비닐장갑이 아니라 면장갑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1
-> (한) 비닐장갑이 다른 장갑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4 -이 질문으로 해도 될 것 같아요.
* (이) 비닐장갑은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한) 비닐장갑은 누구 덕분에 용기를 냈을까?
-> 비닐장갑은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로 해요.
3. 질문 선정하기
* 나라면 용기낼 수 있었을까?
- 예스 : 1, 노 : 1, 모르겠음: 3
- 모르겠다는 입장 : 그 떄가 되어야 알 것 같다. 친구가 한 명 정도 같이 있으면 할 것 같다. 당황스러워서 잘 결정을 못할 것 같다. 밤이 무섭다. 꼭 내가 내려가야만 할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 노 입장 : 밤이 무섭다. 친구가 없이 혼자 한다는 것이 무섭다. 밤, 혼자, 그 둘이 나에겐 못할 이유다.
- 예스 입장 : 해결할 사람이 나 밖에 없다면 해야한다. 주저 앉아 있을 순 없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닐장갑 덕에 구해져서 행복할 친구들을 생각하면 가능하다.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입장이 바뀌었을까?
- 예스 4 노 1, 모르겠음 0
* 용기를 냈던 경험이 있나요?
-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에 진짜 긴장되었어요. 떨어질까봐 무서웠어요. 그런데 하고 나니 재밌었어요.
- 케이블카 아래가 투명인 걸 탔을 때 걱정되었어요. 그런데 안전하다는 걸 알아서 괜찮았어요.
- 처음 가보는 건물, 아무도 없는 곳을 갈 때 겁이 나요.
- 왜?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두려운 거에요.
- 그런데 조금 있다보면 괜찮아져요. 도망가지 않고 놀면 괜찮아져요.
-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무서운 마음이 들어요.
- 친구가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말을 걸고 놀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해요.
- 주목 받는 것이 싫어요, 아니 부끄러워요. 발표할 때 실수할까봐 걱정되요. 발표하고나면 잘 했을까 하는 생각에 부끄러운 맘이 들어요.
- 소극적인 성격인데요, 심부름으로 다른 교실 갈 때 긴장되요, 하지만 하고나면 뿌듯해요.
- 그러면 전쟁 중의 군인이나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소방관은 어떨까?
- 죽을까봐 엄청 무서울 것 같아요.
- 하지만 해야할 일이니까 하는 거에요.
-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못할 것 같아요.
- 일제강점기 때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던 사람들은 어떨까?
-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에요, 죽을 수도 있는데 했던 거니까 진짜 용기있는 행동이에요.
- 나라를 지키지 못하면 어짜피 죽은거라고 생각하고 한 거 아닐까요?
- 내가 하는 행동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 상황이라면.. 진짜... (눈을 가리고) 무서울 것 같아요.
그래, 그럴 것 같아.
* 비닐장갑은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 자신감을 가지려고 '할 수 있다'라고 외쳤을 거에요.
- 해야한다면 어떻게든 해낸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 넌 할 수 있어, 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할 수 있었어요.
- 내가 한 줄기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용기를 낼 거에요. 나밖에 못하는 일이니까.
-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는 생각, 그리고 내가 친구들을 살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어서 가능해요
- 미래의 일을 생각하면 힘이 날 것 같아요, 나로 인해 구조된 친구들과 선생님과 같이 학교를 계속 다니고 가족들을 다시 만나고 그런 걸 생각하면 지금 무서운 것은 잠시 참을 것 같아요.
-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용기를 내요. 사람을 살리는 일이나 나라를 구하는 일 같은.
- 훈련을 받으면 가능해져요.
그런데, 용기는 훈련받으면 생길 수 있는 걸까? 소방관처럼?
용기도 연습하면 생기는 걸까?
- 시도, 시도, 시도, 도전, 도전, 도전 반복하다보면 잘 하게 되요.
- 그런데 용기내야하는 것이 당장 있는 일이라면 연습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
- 그러니까 용기는 그 때 그냥 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 상황이 다 달라서 그 때 그 때 선택해서 용기를 낼 것 같아요.
- 용기를 내는 것도 다 다를 거에요. 어떤 친구는 출렁다리가 안 무섭고 재밌어서 가면 그 친구는 용기를 안 내도 되는 거에요. 회장선거에도 저는 안 나가고 싶은데, 친구들은 나가는 걸 보면 다 달라요.
혹시, 용기를 내지 않고 안 하고 싶은 거 있어? (난 절대 이것에는 용기를 안 낼 거다!)
- 롤러코스터요. 안 탈 거에요. (난 타고 싶은데!!)
- 호랑이 만지기. (오. 재밌겠다.. 난 소름끼쳐..)
- 회장 선거.
- 엄마 아빠 떨어져 3일 이상 지내기 (난 가능해! 난 절대 못해..)
- 지금은 못하지만 나중에는 할 수 있을 거 같아.
- 용기는 나이가 생길수록 생기는 걸까?
- 그럴 수도 있어요.
- 스카이다이빙
<생각정리>
오늘 이야기해본 <용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용기란 --다. 라고 적어봅시다.
* 용기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다 다르지만 다 하고 있다.)
- 무슨 의미지?
- 용기를 내서 불을 켜서 밥을 짓고요. 용기를 내서 학교도 가고요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용기를 내서 하고 있는 거에요
* 용기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 엄마가 우리를 낳을 때 죽을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내서 낳았다고 했어요
-사랑이랑 비슷할까
- 그럴 거 같기도 해요
* 용기란 자신감이다.
- 도전하게 해주는 힘 같은 거
* 용기란 내가 못 하는 걸 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 그래서 꼭 필요해요
* 용기란 우리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다.
< 수업후기 >
비닐장갑은 가벼워서 날라가기 쉽고 얇아서 구멍나기 쉽다. 그래서 어두운 밤 깊은 숲속에 들어가는 것이 두려웠다. 내가 튼튼하고 질긴 고무장갑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닐장갑이어서 구덩이에 빠지지 않았고, 비닐장갑이어서 반딧불이를 품고 구조대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자신의 약점이 강점이 되는 순간들이다. 그렇게 약점이 강점이 되는 것은 '용기'를 냈던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어린이들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용기를 내야 알게 되는 것이 있고,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린이들이 말한 용기를 내게 하는 힘은 자신감, 자신에 대한 신뢰, 도전하려는 마음, 좋은 의미, 희망, 좋은 미래, 응원이었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용기를 낸다는 것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고 그 사람들의 용기로 세상이 재밌어지고, 세상이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적절한 순간에 용기를 내어 멋진 세상을 세워가는 생각탐험대가 되길 응원한다!
* 용기를 만나게 해주신 유설화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 철학수업의 매력이랄까, 아이들이 수업 후에도 그 수업에서의 고민을 이어간다. 그 때 자신이 말했던 이야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생각을 더해가고, 자신의 생각을 수정해간다. 머물러있지 않고 자꾸만 생각을 키워간다. 용기 수업을 마치고 나서 한 아이는 부모님께 용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아빠가 "옳은 것을 지켜가는 힘"이라고 하니, 그 이유를 묻고 아빠의 생각에 감탄을 했다고 했다. 또 한 아이는 골똘히 생각하고 사전도 찾아보더니 "꾸준히 어떤 일을 하는 힘"이 용기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용기는 좋은 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일에도 있다고, 도둑은 잡히면 감옥에 갈 것을 알면서도 용기내어 물건을 훔치고, 사람들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전쟁을 일으킨다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어려움이 닥쳐도 하겠다는 것이 용기인데, 용기를 잘 내고 잘 써야 한다고 했다. 다음 번에도 <용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더 나누어봐야겠다. 참 놀랍다.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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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