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해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시간을 투자하여 해석하고 이해하고, 그 지식을 기반으로 변화를 일으키며 살아간다. 매일 그러할 수는 없으나 변화를 위해 노력하며 성장하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 믿는다.
그런데 이해와 해석에도 목적이 필요하다. 타인의 말과 글을 분해하고 가장 작은 단위인 단어들을 나열하여 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따지며 비판적 시각을 키워가는 것도 필요하나, 그러한 과정에서 주인공은 타인의 말과 글이 된다. 그것이 나의 성장에 기여하려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분해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행위는 점점 더 깊이 파고들며 내려가는, 하강하는 행위이다. 반대로 말이나 글 안에서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의미를 찾아, 인사이트를 얻는 것은 올라가는, 상승하는 무엇이다.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사이트를 얻겠다는 관점으로 이 세계를 바라보면 어떤 것에서도 얻을 것이 있다. 부정적인 사건을 바라보면서도 나는 다르게 살겠다 다짐하거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는 등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행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사건을 만날 때는 그 사건 자체로 마주하지 않는다. 그 사건을 해석한 글이나 말, 영상 등을 통해 해석된 형태로 만난다. 그 해석이 때로는 왜곡되기도 한다. 그것을 인지하고 있는 그대로 보고, 내게 필요한 것을 찾아 통찰해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거의 반백년을 살아낸 지금 내가 하는 공부는 더 나은 내가 되는 실천이 되어야 한다. 서로 관련 없는 문제와 솔루션들 사이에 연결점을 찾아 이어주고 해결하는 통찰! 그 힘을 키우는 공부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