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다

by 이태원댄싱머신

세상은 잔인한 거라고 생각하다가도

가끔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가 이시영은 아마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


정원에서

태풍 속에서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밤을 새워 울고 있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방배3동의 모든 고양이들이 몰려와
진심으로 진심으로 위로해주었다

_이시영 「호야네 말」




서초중앙하이츠빌라의 머리가 하얗게 센 경비 아저씨는
저녁이면 강아지와 함께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세상엔 이렇게 겸손한 분도 있다

_이시영 「호야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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