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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Sep 10. 2019

언론의 자유

조국 그리고 한겨레

온 세상이 조국 이야기를 할 때 숟가락을 얹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책을 읽어도 자꾸 조국 사태가 떠오른다.


자극적인 기사, 사람들이 터치할 것 같은 기사만 AI처럼 써대는 언론에서 조국 관련 기사만 연일 쏟아내고 있다. 한겨레만 쉬운 길로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차이가 있다. 26일자 경향신문은 조국 관련 기사 개수에서 타 매체와 차이가 없다. 한겨레는 논란에 비해 보도량이 적다. 경향은 사설에서 국회에 조속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겨레는 사설로 다루지 않았다. 사설로 조 후보를 다루지 않은 신문은 한겨레가 유일하다. 언론의 의혹 제기가 과하다고 인식한 것일 수 있다. 한겨레는 상당히 소극적이다. 
 _미디어오늘 「오늘 신문에 조국 기사 몇 개 나왔을까 세어보니」 2019-08-26 기사


조국 관련 기사가 얼마나 될까. 누구는 몇만 건이라고 하고, 누구는 몇십만 건이라고 한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언론에서 열심히 노를 젓는 것은 분명하다.


언론의 자유


권력에 대한 책을 보다가 미디어 관련 부분을 보고 말았다.


사람들은 언론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내 생각에 언론의 자유란 아무나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는 권리라기보다 대중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권리에 가깝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유로운 언론을 통해 더 많은 의견과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_키스 다우닝 「권력이란 무엇일까」NewPhilosopher 기고


고개를 끄덕였다. 청와대 눈치 안 보고 언론에서는 기사를 쏟아내지만 결국엔 흑당·마라 같은 자극적인 이야기다. 장관 후보자의 딸아이가 시골에서 봉사활동 하고 나서 받은 상장의 직인 이야기를, 우리가 보고 있다.


올해의 트렌드!! 흑당·마라·조국


똑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 그리고 교복을 벗고 자율화의 봄이 왔는데도 노스페이스 검은 패딩을 여전히 벗지 못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남들 시선을 조금 덜 신경 쓰고 자유롭게 옷을 입어야, 그리고 남들이 손가락질할 만한 옷을 입어야 정말 봄이 온 것이다.


미움 받을 용기


조국에 손을 대고 싶은데도 꾸욱 참고 있는 기자들이 있을 것이다. 대단하다. 지금 회사에서는 잘리겠지만, 그래도 꿋꿋이 잘 살아가기를 빈다. 직장인으로는 실격이지만, (그런 안일한 자세로 이 각박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꼬) 자제력은 합격이다. 왠지 다이어트는 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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