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하나를 클릭하면 기사 하나를 열고 거기에 뜨는 기사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이 회사 프로그램에 붙여넣기 했다. 사진은 방금 복사한 기사의 사진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하고 아주 약간의 성의를 더 기울인다면 다른 기사의 사진을 쓴다. 이렇게 되면 A사의 기사에 B사의 사진을 넣은 기사가 하나 나온다. 사진은 특별히 고칠 게 없고 기사 글은 조금 수정을 가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양심적인 표절이지만 진짜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텍스트의 기사가 올라가면 포털이 표절로 인식해 기사 수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우선 긁어온 기사를 맞춤법에 맞게 교정한다. 그리고 문단 순서를 바꾸거나 리드 문장 삭제, 단어를 유의어로 수정하는 등 베낀 기사를 컴퓨터가 다른 문서로 인식하게 만들 방법은 많다. 한 문단을 통으로 들어낼 수도 있다. 타 언론사의 기사 내용을 기초 자료 삼아 마치 우리가 취재한 듯 새 기사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_슬로우뉴스「어뷰징 기사 작성 요령」 2015-08-12 기사
팀장은 키보드 소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복사와 붙여넣기를 해야지, 키보드 타이핑을 왜 하냐는 것이다. 내 업무는 기사 작성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사를 작성하지 말아야 했다. 기사는 복사하고 붙여넣고 베끼는 것이지, 사안을 조사하고 알아보고 정리해 작성하는 것이 아니었다.
_슬로우뉴스「어뷰징 기사 작성 요령」 2015-08-12 기사
3초. 토끼의 교미 시간이다. 토끼의 교미시간이 짧은 것은 생존 본능이다. 빨리 도망치기 위해서다. 모기도 3초 만에 끝낸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말은 평균 교미시간이 10초 내외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는 삽입과 동시에 사정한다. 수말의 성기가 커서 말은 강한 성적 능력의 상징이지만 사람으로 치면 2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루에 해당한다. 너무 길어서 ‘고민’인 동물도 있다. 주변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되는 뱀은 75시간 이상 느긋하게 즐긴다.
_푸드앤메드「우리나라 남성의 25~30%가 조루증」2019-05=20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