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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May 10. 2021

책 소개

언제 밥 한 번 먹자

언제 밥 한 번 먹자.


밥 먹자는 건 매개일 뿐이다. 어떻게 사는지 듣고 싶어도, 터놓고 싶은 고민이 있어도, 그냥 밥 한 번 먹자고 한다. 한술두술 떠먹다 보면, 자 이제부터 우리 근황 토크를 시작하자고! 그다음에 이어서 고민상담을 하게 될 거야! 식의 멍석을 깔아놓지 않아도 된다. 멍석만큼 부자연스러운 건 없다. 반대로, 밥은 자연스럽다.


맛집 에세이를 표방하는 이 책도 마찬가지다. 맛집 운운하는 건 매개일 뿐이다. 음식 사진 하나 없다. 읽고 나면, 저자의 일상, 고민, 경험, 취향까지 속속들이 알게 된다. 누구도 안 물어봤지만, 저자는 맛집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토마토를 먹다 든 생각, 산책하다 겪은 일,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는다.


책을 덮고 나면, 내 이야기를 쓰고 싶어진다. 내가 오늘 뭐 먹었지? 내가 좋아하는 거였나? 맨 마지막 장에는 질문과 함께 독자가 스스로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독자는 그렇게 저자가 된다.



아직 공개전이다. 12일 오전부터 후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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