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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May 12. 2021

가장 좋아하는 찌개? 찌게?

어제는 순두부 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청국장 찌개도, 김치찌개도 종종 만들어 먹지만, 가장 좋아하는 찌개는 순두부다. 다진고기와 고춧가루, 마늘, 양파, 간장 등으로 만든 순두부 양념과 순두부, 계란만 넣으면 순두부 찌개다. 순두부 양념은 만들어도 되고, 시판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함께 넣는 재료에 따라 종류는 달라질 수 있다. 바지락을 넣기도 하고, 돼지고기를 넣기도 한다. 들깨가루를 넣고 맵지 않게 하는 경우도 있다. 가게에서 사먹을 때는 주로 굴순두부로 먹는다.


직접 만들어 먹을 때는, 무엇보다 편이성이 가장 중요하다. 마트에서 해산물 코너를 어슬렁 거리면서 끌리는 걸 찾는다. 얼마전에는 갑오징어를 골랐고, 이번에는 알탕 재료를 선택했다.


명란젓의 재료가 되는 길다란 덩어리는 알집이다. 주로 곤이라고 부른다. 명태의 난소다. 꼬불꼬불한 내장은 정자 주머니, 정소다. 주로 이리라고 부른다. 이리를 곤이로 잘못 부르는 경우도 많다.


나는 이걸 좋아한다. 다루기 편하고 식감이 좋다. 가볍게 행궈서 넣으면 된다. 갑오징어도 비슷하다. 이미 손질된 걸 사서, 씻어서 넣으면 끝이다.


찌게? 찌개? 막상 쓰려고 하면 헷갈린다. 그럴때 비슷한 걸 떠올리면 좋다. 찌개의 개는 접미사다. 동사 '찌다'의 어간 '찌-'에 접미사 '-개'가 붙었다. 마찬가지로, 접미사 '-개'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가 많다. 지우개, 날개, 덮개.


덧붙여, 배게인지 베개인지, 어디에 머리를 베고 자야할지도 헷갈린다.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접미사 '-개'가 활용되었다. 베개가 맞다.


청국장 찌개 맛집이 궁금하다면, 아래 책을 확인해보면 된다. 곧 나온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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