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북 만들기
우리가 만드는 미니북을 꼬깜북이라 부른다. 꼬깜북을 만드는 미니북 워크샵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첫번째는 우리 꼬깜북을 가져가서 그중에 골라 만드는 거다. 기성품인 거다. 「고양이산」, 「오늘도 기차를 놓칠 뻔했다」, 「불닭 먹은 동물들」 등 이미 만들어서 팔고 있는 꼬깜북의 키트를 챙겨간다. 그러면 독자는 그 자리에서 바로 설명을 듣고 만들어볼 수 있다. 접고 뜯고 붙여서 만든다. 천천히 만들면 30분 걸린다. 다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일종의 미니 독서모임이 된다. 준비하기도 편하고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하는 워크샵 유형이다. 중국에서도 대만에서도 이렇게 했다.
202411 taipeiartbookfair
202506 UNFOLD선전
두번째는 독자의 글을 받아서 만들어 주는 거다. 원데이클래스로 하기 때문에 인쇄까지만 한다. 글의 성격이나 분량을 고려해서 적당히 삽화도 넣고, 표지까지 만든다. 내지와 표지를 다 인쇄해서 가져가면, 당일에는 독자들이 자신의 글로 만든 미니북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하나밖에 없는 책이니 만족도는 매우 높다. 나는 좀 힘들다. 미리 글을 받아서 읽어보고 편집하고 적당한 그림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러운 건 사실.
또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지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202409 러브앤프리
세번째는 5회로 구성되어서 한달 정도 진행되는 워크샵이다. 한번 참여하고 끝이 아니라 같이 북페어도 나가고 미니북전도 나가면서 활동을 같이 하기 때문에, 꼬깜단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미니북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먼저 갖고, 미니북 콘텐츠를 기획하는 수업도 진행한 후에, 각자 콘텐츠로 직접 PDF 파일을 만들어본다. 인쇄소에 맡겨서 프린트하고 꼬깜북으로 만든다. 이후 유통하는 방법과 출판 시장에 대해서도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한다. 하루만에 끝나는 원데이클래스에 비해 지속해서 교류하고 작업하는 게 좋아서 매년 진행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현재 4기(오프라인)와 5기(온라인)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