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머니그라피
나의 10대 20대 20년간 가진 꿈은 주얼리 브랜드 사업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든 노력을 뒤로하고 이제는 완전히 다른 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데에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한 가지는 % 이다.
이번에 토스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경제채널인 머니그라피에서 대형마트에 관한 콘텐츠가 나왔다. 신세계는 매출액 15.5조 이익률 1.7% 이익액 2589억, 홈플러스 매출액 6.6조 이익률 -3.9% 이익액-2602억, 롯데마트 매출액 5.9조 이익률 0.8% 이익액 483억이었다. 여기서 딱!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2%도 안 되는 이익률이다.
대형마트는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 잡화까지, 없는 물건이 없는 것이 대형마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트의 전체 이익률은 우리나라 상품유통으로 얻을 수 있는 평균 이익률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내가 상품을 유통해 판매할 시에 얻을 수 있는 평균 이익률이 2%라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평균 2%인 것이지 그 마트 안에 어떤 상품은 2%에 어떤 상품은 10%에 또 다른 상품은 30%에 판매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상품은 이익을 가져오고 다른 상품은 손해를 가져오며 만들어낸 결과가 2%이며, 2%는 모든 상품판매를 다 성공시킬 수 없는 극히 평범한 운을 가지고 있는 내가 상품을 팔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률이자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콘텐츠 기업 하이브의 이익률을 들여다보자 2023년 기준 매출액 1조 5천억 정도 하지만 영업이익은 2천65억이다. 약 20% 정도의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사업을 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객관적인 숫자 안에 답이 있다.
[PS. 머니그라피]
추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머니그라피에서는 코스트코처럼 우리나라 대형마트도 더 싸게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익률만 보더라도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란 의문이 들며, 가장 큰 차이는 경제 규모 차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트코가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다른 점은 바로 미국시장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미국 인구수 3억 3999만 명 우리나라 5171만 명 대략 인구만 보더라도 6~7배 차이가 나며 경제적 규모 차이는 이보다 더 클 것이다. 똑같은 1달러의 휴지를 모든 미국과 우리나라 사람에게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면 미국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 판매액은 3억 3999만 달러이며, 우리나라는 5171만 달러이다. 1%의 이익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미국은 339만 9900달러 우리나라는 51만 7100달러이다. 같은 1%의 이익률인데도 이익액은 6~7배로 차이가 나며,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상품을 6배로 더 팔아야만 한다. 이 뜻은 우리나라 대형마트는 2%는 남겨야 얻을 수 있는 이익을 0.2%만 가지고도 같은 금액을 벌어 갈 수 있기에 코스트코가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협력사에서도 같은 이유로 코스트코에 더 낮은 단가에 상품을 공급해 주기에 더 저렴하게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코스트코가 무분별하게 생기지 않도록 제재하는 부분이 있으며, 사실상 대형마트의 문제는 아예 완전히 다른 길을 찾지 않는 이상 풀기 어려운 난제임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