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by 조이

나의 불안은 괴물 같아서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려도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매일같이 나를 뒤쫓아오고

늘 한걸음 뒤에 서서

나를 지켜본다


나의 불안은 또 물과 같아서

나를 끝까지 잠식시키고

나를 축축한 물구덩이로 데려간다

나는 원치 않았음에도


이 불안이 반복되다 보면

어떤 게 시작인지도 모르고

나의 집착인지 불안인지 미련인지 후회인지

이 쳇바퀴는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고

다시 달리고

또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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