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추천한 동춘인은 남편과 언쟁 후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을 통해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알게 되었다며 추천 동기를 말했다. 제목의 주키워드인 ‘거짓말’. 대체 우리는 어떤 거짓말을 하고, 속고 속이며 살고 있는 걸까?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
Q.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 챕터별 구성이 되어 읽기 편했다. 초반에는 감흥이 없었다. 너는 속고 있다는 주입을 당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읽을수록 맞다고 생각했다.
- 심리학 느낌이 나는 책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내 한계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이 공감되었고 일정 부분은 치유된 느낌도 든다.
- 최근 참여한 책모임이 소비자를 마케팅하는 심리&뇌과학 책이다. ‘당신은 마케터에게 속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이 책 역시 초반에 ‘거짓말’에 대한 내용이 나와 순간 당황했다. 물론, 결은 매우 다르다. 일상생활 주요 키워드를 신앙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많이 깨닫고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다.
- 번역본이라 읽기 힘들었지만, 육아하며 힘든 부분에 있어 도움 받았다.
Q. 인상 깊은 챕터 주제와 그 내용을 공유한다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챕터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여성들이 감정에 관하여 믿고 있는 거짓말’, ‘여성들이 자기 자신에 관하여 믿고 있는 거짓말’, ‘여성들이 우선순위에 관하여 믿고 있는 거짓말’이었다.
A1. 여성들이 감정에 관하여 믿고 있는 거짓말
-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그분을 ‘신뢰하고 순종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249p).”는 부분에서 ‘선택’이라는 자유의지에 대한 질문이 생겼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몸을 만드셨다. 자유의지는 내 노력과 하나님의 노력이 함께하는 것이다. 이는 얼마나 믿고 의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 “우리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분노를 느낄 때, 우리는 그 분노를 죄악 된 반응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분노로 우리를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할 수도 있다(247p).” 는 부분을 읽으며 ‘화’는 아이가 원한 게 아니라 엄마가 원한 것임을 깨달았다.
A2. 여성들이 자기 자신에 관하여 믿고 있는 거짓말
- 요즘 ‘내가 제일 중요해’와 같은 메시지가 시대적으로 많다. 말세에 이를수록 나타나는 징조 중에 하나인 ‘나를 강조하는 부분’과 일치한다.
-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신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가지고 계신 놀라운 사랑과 그분께서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신 여성으로서 당신에게 부여하신 가치를 당신이 분명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80p).”는 저자의 말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끔찍이도 사랑함을 아는 것이다.
A3. 여성들이 우선순위에 관하여 믿고 있는 거짓말
-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은 다 완수하셨다(127p).”라고 했는데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은 무엇인가, 다 완수했는가?’라고 자문했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과 내가 자처한 일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 “우리의 인생에는 계절이 있고, 하나님께서 주신 계절에 따라 해야 할 일의 목록도 달라질 것이다(128p).”는 부분을 읽으며 ‘직장에서 나의 계절이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계절이 어디쯤일까?’ 생각해 보았다.
- “저는 남편을 사랑해요. 아이들도 사랑하고요. 하지만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나면 제게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더 이상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134p).”는 부분에서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모두가 잠든 후 밤의 호젓한 그 시간이 상쾌하고 좋았다. 하지만 어느 날 하나님이 너를 깨부수라는 마음을 주셨다.
개인적인 의견
이 책은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을 하나님, 자기 자신, 죄, 우선순위, 성, 결혼, 자녀, 감정, 상황 이외에 진리와 관련한 내용으로 범주화하여 구성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결국 진리를 배우고 믿고 순종하고 그것대로 살아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여성이라 공감이 크게 되었지만 남성이 읽어도 공감하고 얻을 내용이 많다. 개인적으로 바쁜 기간을 보내고 있어 비록 속독으로 책을 읽었지만, 이 책으로 소그룹 교제를 해도꽤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카테고리 서두마다 하와의 입장에서 일기형식으로 쓴 글이 삽입되는데, 같은 여성으로서 꽤 공감되었으며 해당 챕터에 무슨 이야기가 전개될지 꽤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