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화는 확실히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을 어떻게 키워요?
저도 몰랐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될 줄은.
하지만 제게 허락하신 귀한 생명, 사명감 갖고 열심히 키워야죠.
육아라는 게 뭔지 전혀 몰랐을 적..
저는 4명의 아이를 낳고 싶었습니다. 완전수라고 생각했거든요.
나 닮은 딸 하나 아들 하나, 남편 닮은 딸 하나 아들 하나
이렇게요. 그런데 어디 아이들 생김새가 마음대로 되나요?
엄마랑 붕어빵인 첫째 딸, 엄마 쪽 조카형을 닮은 둘째 아들, 언니 오빠 친척 심지어 할머니까지 닮은 막내 셋째 딸.
남들은 하나 얻기도 힘든데 감사하게 셋이나 얻었습니다. 둘까지는 어떻게든 키워보겠는데 셋이 되니까 저도 긴장이 되더라고요.
어느 날, 텔레비전에 션 가족 이야기가 나옵니다. 네, 가수 션 말입니다. 배우 정혜영과 네 아이를 키우며, 천사가 따로 필요 없는 그 션 말입니다. 네 아이는 늘 사이좋고, 아내 정혜영은 네 아이를 도우미 없이 혼자 키우지만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살림을 했습니다.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남편의 적극적인 서포트! 연예인이기에 시간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점이 가장 크겠죠. '기부 천사' 션은, 집에 있을 때면 네 아이와 신나게 몸놀이를 해주고, 네 아이를 데리고 밖에서 운동을 하며, 주말엔 아내를 위해 휴가도 주더군요.
좌절하라고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셋을 독박 육아했던 저도 있으니까요. 비교하라고, 더 우울해지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이런 집도 있지만 우리 집은 '그 사람들'이 사는 것이 아니니 당연히 사는 모양새가 다름을 인정했으면 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션은 션이고 나는 나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니 배울 것은 배우고 우리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버려 내 상황에 맞게 리셋해야죠.
어찌 됐건, 제 다둥이 육아의 비밀이 바로 이 션 가족에게 있습니다.
네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는 육아의 비밀은 '서열화'라고 하더군요. 아! 그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영상을 본 이후로, 서열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각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아이가 있을 때, 첫째의 위신을 세워주고, 무언가 먹을 게 있으면 연장자 순서대로 나누어주며 집안에서의 서열을 알게 했죠. 그게 셋째가 태어난 이후로도 쭉 유지되어 아이들은 나름의 세계에서 정한 질서 안에서 움직이더라고요. 셋째는 아직 두 돌이라, 언니 오빠에게 '얘들아~'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언니, 오빠 다음이 자기 차례임을, 언니 오빠에게 함부로 하면 안 됨을 알더라고요.
싸움이 없냐고요? 그건 아니죠~
하지만, 자신들의 처지(?)를 알다 보니 싸움도 덜 하고 사이좋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 싸울 수는 없죠. 한참 말싸움하면서, 자기주장하면서, 타협하면서 그렇게 커야 정상이 아닌가요?
막내가 예쁘다고, 혹은 특별히 예쁜 짓을 해서 편애하고 있지는 않나요?
편애 말고 서열화를 하세요. 아무리 예뻐도, 칭찬은 즉각 할지언정
다른 아이 앞에서 누군가를 특별히 예뻐하지 마세요.
첫째부터 챙겨주고 첫째에게 애정표현을 더 하며, 첫째에게 칭찬 한마디를 먼저 해 주세요.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알아서 동생들을 예뻐하고, 순차적으로 챙깁니다.
어때요, 한번 믿고 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