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이 넘친 단면

억지로 쌓아온 둑이 무너져 내릴 때

by Joy Jo



괜찮다, 괜찮다며 하나 둘 쌓아 올린 돌멩이들이 그예 괴로움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휩쓸린다.


애써 쌓았지만 누가 보아도 힘겨운 둑은 검푸른 탄식을 쏟아냈다.


괴로움이 넘친 단면은 때때로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것은 곧 완전한 붕괴를, 무엇을 해도 사라지지 않을 흉터를 의미한다.


아득한 두려움과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가, 그 자리에 단단히 굳어 박제된다.


바라보면 생생히 반복 재생되는 지난 기억들.


별것도 아닌 것 같았던 오늘은 이제껏 굳어진 그 어떤 날보다도,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