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에 관하여.
예술을 사랑했던 비트겐슈타인의 조언
Das Talent ist ein Quell, woraus immer wieder neues Wasser fließt. Aber diese Quelle wird wertlos, wenn sie nicht in rechter Weise benutzt wird.
- 1931. 6. 30, Ludwig Wittgenstein
재능이란 언제나 계속해서 새로운 물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그러나 이 원천이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되지 않을 경우 그 가치를 잃게 된다.
- 1931. 6. 30,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강 재벌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음에도 모든 것을 양도하고 수도원 정원사, 시골 학교 선생으로 젊은 날을 보냈던 비트겐슈타인.
그는 20세기 단연 독보적인 철학자로 손꼽히지만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만큼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글을 상당수 남겼다.
로댕과 클림트를 후원하고, 브람스에게 자녀들의 피아노 과외를(!) 맡겼던 예술 애호가 부모님의 영향으로 당대 최고의 작품들을 어려서부터 향유할 수 있었던 그는 재능과 예술, 걸작과 졸작, 허영과 실제 가치 사이의 간극에 대하여 촌철살인의 경구들을 남겼다.
자신의 실제 가치보다 스스로를 부풀려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것은 시대가 지나도 고쳐지지 않는 인간의 습성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인이 예술가임을 자처하고 있다면 재능, 기술, 스타일이 곧 자신의 전부가 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재능만으로 예술은 탄생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그의 견해와 통찰이 21세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힘들 때마다 마음을 두드려주었던 비트겐슈타인의 소탈하고 담백한 말들을, 부족한 지면이지만 이렇게라도 가끔씩 공유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