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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준 Aug 10. 2017

008. 설렘

Moon Kyung A X Jo Young Jun Project.




설렘_
.
어릴 적에는 집집마다 전화기가 하나씩 다 있었다.

가족들이 모두 잠들면

꼬불꼬불한 수화기 선을 만지작거리며
혹시나 새어 나갈까

목소리를 눌러 네게 전화를 걸던 시절.

그 비밀스런 시간을 기다리던 초조한 마음도.
수화기 선을 괜히 꼬던 작은 손가락도.
그 때는 설레는 것도 참 많았었는데.

지금 우리는.
닿기에 너무 편해져 버린 게 아닐까?.


회화 : 문경아 / 글 : 조영준
작품 : Fennec Fox / 80.3x80.3cm / Acryic on Canvas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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