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영준 Aug 10. 2017

009. 백조

Moon Kyung A X Jo Young Jun Project.




백조_


하루가 오리의 물갈퀴를 닮아 그저 물 위에 떠 있는 것조차 버겁게만 느껴진다고 너는 말했다. 당장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만 같은 모습에 턱 끝까지 차 오른 수조 속에서 삶의 문턱을 찾으며 애타는 까치발을 떠올렸다. 네가 그리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 시간들이 우리의 깃털을 더욱 새하얗게 물들일 것이라 나는 믿는다.


회화 : 문경아 / 글 : 조영준
작품 : Red fox / 116.8x80.3cm / Acryic on Canvas / 2017

관련 주소 :

https://www.facebook.com/MoonKyungA

https://www.instagram.com/moonkyunga_artist/




작가의 이전글 008. 설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